서로 몸을 부대끼며 밤새 추위를 견뎌낸 까치들이 큰나무 가지에 앉아 있습니다. 마치 까치들이 주렁주렁 열린 것 같습니다.까치는 예부터 반가운 손님을 먼저 알아본다는 이야기가 있을 정도로 예민한 새입니다. 인가 주변에 사는 텃새다보니 자기 서식지 근처에 낯 선 사람들이 다가오면 경계심을 갖게 되어 우짖는 모습이, 먼 곳에서 오는 손님을 먼저 알아본다는 이야기에서 비롯된 것 같습니다.유교문화가 지배적 가치가 되기 이전 우리 민족은 까치보다는 까마귀를 선호하여 삼족오(三足烏)를 하늘과 인간을 매개하는 상징적인 동물로 여겼던 적이 있습니다
몽골의 국토면적은 한반도의 약 7배이며 남한 면적의 15.8배에 해당합니다. 인구는 약 300만명 정도로 마치 인천의 규모입니다. 그러다보니 인구밀도는 세계 최저 수준입니다.수도인 울란바토르에서 조금만 시외로 나가도 광활한 초원은 끝이 없어 보입니다. 동토의 거친 초원에서 가축들과 함께 생활하는 이들은 한 낮, 잠시의 작은 햇볕에도 행복을 느낍니다.넉넉하게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현대인들에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사진은 2013 Sony World Photography 수상자인 이대성(현재 파리에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동쪽에 위치한 에르덴의 종머드라고 불리는 곳이다.몽골에서는 사막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나무들이 점차 줄어들고 그나마 일백여 그루 오래된 나무가 남아 있는 지역을 종(100)+머드(나무)가 합쳐진 ‘종머드’라고 부릅니다.종머드는 몽골인들에게 신성한 장소(성소)여서 무당들이 굿도 하고 울긋불긋한 천들을 여기저기 매어놓습니다. 숲으로서의 생태계를 상실한 채 말라가는 고목들의 모습이 몽골의 사막화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불과 백그루의 나무에서 몽골대륙의 작은 희망을 찾는 과정... 그래서 우리는 사막화 방지를 위
인천시의원들이 인천시내와 영종을 잇는 공항고속도로와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 개정안을 놓고 정치놀음을 벌이고 있다.17일 열린 인천시의회 본회의 ‘인천시 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의결에서 시의원들은 주민들을 뒷전에 둔 채 당리당략에 치우쳐 서로 다른 개정안으로 대립 양상으로 치달았다.이날 개정안은 김정헌(새누리당)의원과 안병배(민주당)의원이 대표 발의했다.김 의원은 통행료 지원은 제3연륙교 개통까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종경제자유구역의 활성화를 통해 인천시 소유의 부지를 매각하고 세수를 확
6·4 지방선거 남동구청장 출마를 준비 중인 박인혜(57) 민주당 여성리더십센터 소장이 내달 5일 오후 3시 인천교육청 정문 앞 인천컨벤션에비뉴에서 출마 기념회를 연다.박 소장은 ‘네 아이를 키운 박인혜, 매니페스토’라는 책에서 아이들을 키우고 여성운동을 하면서 부닥치고 고민했던 경험들을 바탕으로 현재 살고 있는 남동구에 대한 따듯한 변화의 비전 등을 담았다.박 소장은 책에서 “엄마가 돌봄과 희생의 대명사라는 생각을 바꿔야 한다”며 “사회적 엄마들은 아이를 키우기 위한 최적의 조건들을 찾아내고 만들어내는 전략가이자 전술가, 협상가라
최근 미세먼지와 황사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로 날아오는 황사의 상당부분이 몽골에서 시작된다고 합니다.그러나 몽골의 수도인 울란바토르의 겨울 공간은 진한 매연과 가스연기로 채워지고 있습니다.울란바토르 전역에 난방용수를 공급하는 대규모 화력발전소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와 변두리 게르촌에서 발생하는 매연이 마침 도시의 상징처럼 여겨질 정도입니다.몽골의 하늘이 더욱 파래져야 세계의 하늘도 맑아지겠지요?우리 인천시민들이 몽골 초원에 함께 심은 나무들이 빨리 컸으면 좋겠습니다.
몽골에도 우리와 똑같은 설날이 있습니다. 차강사르(차강-하얀, 사르-명절)라고 부르며 우리의 음력설과 같은 의미의 명절입니다. 이 날은 집안의 최고 어른이 가족들에게 선물도 주고 집집마다 방문하여 인사를 나눕니다.명절은 흩어져 살던 이들을 한 곳으로 모으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그리고 모인 사람들에게 설레임과 기쁨을 가득 채워줍니다. 에르덴의 드넓은 설원에 모인 하늘마을 가족들이 인천시민들께 환호를 새해 인사를 보냅니다. 사이한 시넬지 바이노!!(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사진은 2013 Sony World Photography 수
몽골초원에는 길이 따로 없습니다.비록 편안한 포장도로는 적지만 그냥 초원으로 달려가도 길이 없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초원을 처음 달리는 운전자에게는 어느 길로 가야할지에 대한 매번의 고민과 선택의 문제가 있겠지만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어느 길로 가든지 결국 도착지는 동일합니다.시간과 효율을 중요시하는 현대사회에서는 적응하기가 쉽지 않겠지만 몽골의 초원에는 하늘과 초원의 모습에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 자연의 법칙이요, 정의(正義)입니다.잠깐의 여유도 없이 지름길만 찾아다니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꿈같은 일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