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는 동쪽에 위치한 에르덴의 종머드라고 불리는 곳이다.

몽골에서는 사막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나무들이 점차 줄어들고 그나마 일백여 그루 오래된 나무가 남아 있는 지역을 종(100)+머드(나무)가 합쳐진 ‘종머드’라고 부릅니다.

종머드는 몽골인들에게 신성한 장소(성소)여서 무당들이 굿도 하고 울긋불긋한 천들을 여기저기 매어놓습니다. 숲으로서의 생태계를 상실한 채 말라가는 고목들의 모습이 몽골의 사막화를 상징하는 것 같습니다.

불과 백그루의 나무에서 몽골대륙의 작은 희망을 찾는 과정... 그래서 우리는 사막화 방지를 위한 조림사업지에 ‘희망의 숲’이라는 이름을 조심스럽게 붙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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