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여행 친구야이처럼 멍하니 바라만 보고 있을 텐가어떻게 건너온 엄동인데어떻게 맞이한 봄날인데두근두근한 유채꽃 노란 물결눈부신 회춘(回春)을그저 이렇게앉아서 방관만 하고 있을 텐가떠나자 친구야그때 그날들 우리들의 시간 속으로완행열차 간이역그때 그 아련함 속으로 - 박얼서 님
풍년화 꽃샘바람 매운겨울 끝자락홀로노란 꽃등 밝힌 풍년화사는 일이곧 허기를 메우는 일이라고,허기진 사람들에게곧 배불리 먹을 수 있는풍년을 약속하며 피었네글.사진 - 백승훈 시인
벽 벽을 만들고 벽이 떠난다벽은 부서지고 벽이 벽 너머 세워진다벽이 온다 벽이 없다면나에게 온다 으깨지는 벽, 벽은 어디로 갈까벽이 벽을 오른다 낙하하지 않는 벽, 떠나지 않는 벽,벽으로 일어나는, 벽으로 살아나는 벽, 쓰러지는 벽이 눈 뜬다벽이 떠난다벽이 불타고 있다 이덕주, 시 ‘벽’ 어디든 세워지는 벽입니다.어디라도 세우는 벽입니다.내가 있는 한, 당신이 있는 한, 언제든 서 있을 벽.그러나 벽을 부수는 것도 나, 벽을 없애는 것도 당신.견고한 마음의 벽은 언제쯤 허물어질까요.
남의 결점, 나의 결점 타인의 결점은 우리의 눈앞에 있고자신의 결점은 우리의 등 뒤에 있다.-세네카 남의 결점은 금세 보입니다.그리하여 방금 본 그것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기도 합니다.나의 결점은내가 모르는 사이 누군가에게 이미 밝혀져서추후 나를 당황하게 만들기도 합니다.남의 결점을 탓하기 전에미처 알지 못한 나의 결점을 생각해 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콜라쥬 아트작품 Sara Shakeel 사진 Spacemind 콜라쥬 아트란 별개의 조각들을 붙여 모아 새로운 이미지를 만드는미술 기법을 말합니다.조각들은 종이, 타일, 헝겊, 사진 등 무엇이든 대상이 됩니다.그 유명한 파블로 피카소가 최초로 시도한 방법이라고 하지요.한마디로 정의하면 짜집기입니다.세상 어디 짜집기 아닌 게 있을까요?한번 시도해보세요.
어둠 저편에는 잎사귀 사이로금속조각 반짝이는 오후졸음 겨운 여유 부려보지만공든 탑 무너지고태풍에 휩쓸리기도 합니다고난 중에는 강한 날개로먹구름 뚫고 비상하여잠잠한 때 기다리는독수리 지혜를 닮고 싶습니다그 높은 곳에는세상 혼란 사라지고해맑은 평화가 준비되었으니 정채균 님
변산바람꽃 아직은바람끝이 매운봄의 들머리변산바람꽃은응달진 산자락 잔설 딛고 피어꽃 한 송이로봄을 알린다봄이 왔다고변산바람꽃 맑은 향기로가만가만 숲을 깨운다글.사진 - 백승훈 시인
웃음과 울음 울지 말라고 때리지 마라너는 웃으라고 때리면 웃어지더냐너도 언젠가 울고 싶던 순간에누군가의 등불 같던 웃음으로구원되지 않았던가네가 아픔을 느끼는 것은공감하지 못해서가 아니라공감하더라도 외면해야 하는비극에서 온다 웃음은고립을 헤쳐 나온 경험을필요로 한다혼자 웃으면 외롭고같이 웃으면 행복한 이유가 있겠지누군가를 안아줄 수 있으려면자기를 먼저안아줄 수 있어야 하는 건울음과 웃음이 훗날 서로힘겹게 만나야 하기 때문이다 홍시율, 시 '웃음과 울음' 울음과 웃음이 훗날 힘겹게 만나는 건감정의 공유 때문일 테지요.그리하여 나를 넘어
나의 작은 것과 우리의 것들이 모여 선(善)도 때를 놓치면 소용이 없다.- 그라시안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는 참다운 현실에 가슴이 아픕니다.그뿐인가요.주변을 돌아보면 더 와닿는 아픔이 있습니다.이럴 때 나의 작은 것과 우리의 것들이 모여커다란 힘이 되기도 합니다.거창하지 않지만 모여야만 거대한 힘이 되는 것.누군가 가장 힘들 때의 도움은 큰 용기를 얻게 합니다.
인생을 완벽하게 만드는 것 우리는 무엇으로 살아가고 있는 건가요.돈에 얽매이고, 권세에 얽매이고, 시간에 얽매이다 보면정말 중요한 것의 가치를 잊고 살 때가있습니다.그래서 성공의 순간에도 사랑이 없다면텅 빈 공허인 것처럼 사랑은 행복을,인생을 완벽히 채워줍니다.그래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은누군가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사람입니다.그리고 내가 사랑받고 있음을확신하는 것입니다.
故 최금선씨 별세최호선(인천신문 자문위원장) 빙모님장례식장 : 남동스카이장례식장호실 : 특501호실주소 : 인천광역시 남동구 앵고개로697번길 41발인: 2023년 2월 10일 오전 05:30
시인의 눈과 귀 캄캄한 시간이 다가와도길이 보이고어둠을 넘어 투명한 대화를 하지한 자락의 옷깃이 보여도당신을 그리워할 지표가 서고허공 속의 희미한 운무에도생각의 뚜렷한 영상을 그려내며밀려오는 탁한 바람에도당신과의 해 맑은 언어를끈질기게 붙잡고 옮겨 쓰는 날시간을 거슬러웃고 눈물을 흘리게도 하는 것그대 그리운 날이면해가 지고 달이 가더라도그 날이면 - 박동수 님
겨울철은 건조하고 차가운 날씨로 화기 취급이 많아 화재가 빈번한 시기다. 특히 건축 공사장은 특성상 다량의 유독가스가 발생하는 가연성 자재가 많이 적치돼 있어 화재가 발생하기 쉬운 환경으로 작업장 등에서 용접·용단 등 작업 중 생기는 불티가 주변 건축 자재에 옮겨붙는 화재 사고가 해마다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실제로 소방청 통계에 의하면 지난 5년간 공사장 용접 작업 중 불티로 인한 화재는 5,909건 사상자는 469명이 발생했다.건축 공사장 화재 위험을 줄이기 위해선 관계인이나 작업자의 화재안전의식 제고를 위해 지속적이고 적극적
애기동백 사랑이생의 가지에 피는 꽃이라면내 마지막 사랑은애기동백이었으면 좋겠네아무도 찾지 않는 겨울 바닷가맵찬 눈보라 속에 홀로 피어늦게 피는 꽃은 있어도피지 않는 꽃은 없다고 온몸으로 외치는애기동백이었으면 좋겠네절정에서 제 목을 긋고쿨하게 져 버리는 그냥 동백이 아니라행여 향기 사라질까마지막 한 잎까지 가만히 내려놓는애기동백이었으면 좋겠네글.사진 - 백승훈 시인
양파의 사랑법벗기는 시간이 매콤하게 달궈진다언제쯤 속마음 보여줄 수 있을까빗장을 단단히 건 채 곁눈으로 바라본다속내를 알 수 없어 한 꺼풀 풀어내면안으로 파고든 무늬 겹겹이 알싸한데시야가 흐려질 때야 나를 내려놓는다- 박진형, 시조 ‘양파의 사랑법’ 한 꺼풀 벗겨내는 데 시간이 필요한 사랑법도모든 걸 다 내보여주는 훤한 사랑법도어쨌든 사랑입니다.어느 사랑이 맞느냐 그르냐가 아니라어떤 사랑이 좋으냐 아니냐가 아닌어쨌든 사랑.사랑만큼 복잡 미묘한 게 있을까 싶다가도그래도 사랑하고, 사랑에 목이 마른 일상입니다.너의 사랑법도 나의 사랑법
[인사] 경제자유구역청 인사발령◇전입△기획정책과 김광산·전지숙 △미디어문화과 명창준 △운영지원과 오자현 △스마트시티과 김동윤 △스마트시티과 김원일 △아트센터인천운영과 김형석·조성집 △투자유치기획과 한대규 △신성장산업유치과 강선주 △개발계획총괄과 김형철·한준구 △도시건축과 서승남 △영종관리과 조문래 △청라관리과 최희수 △영종청라기반과 김삼희 △투자유치기획과 안준열 △환경녹지과 최미영 △영종청라기반과 강상훈 △미디어문화과 박은주 △운영지원과 김희정·정종영 △스마트시티과 이선화·조명란·송대성 △아트센터인천운영과 양승정 △투자유치기획과 이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 버들가지는 약하나 다른 재목을 묶는다.- 조지 허버트 귀하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쓸모없는 사람도 없습니다.주변 환경이 다르고 태어난 형편이 다르고 재정적 사정이 달라도어느 곳에든 필요한 존재이기 때문입니다.다만, 자신의 현재 여건을 버텨내좀 더 폭넓게더욱 소중한 곳에서 역할을 해야 하는 것만이 다릅니다.
사유상 물 속에 비친 정경은 물이 아니다.그릇 속 든 음식은 그릇이 아니다.거울 속 비친 나는 내가 아니다.아침에 일어나면 나를 본다.날마다 같고 날마다 다른 나다.어제의 나, 오늘의 나, 내일의 나.사과 속 씨앗에서 무수한 사과를 본다.겨울눈 속의 잎과 꽃, 새봄을 기다린다.새벽잠 깨어난 나는 어디로부터 왔나? 사색의향기 문화나눔 밴드-이동하 글
무명의 이름으로 함부로 살아온 지난 세월그 세월에 대한 미안함이 크다잘못 경험한 날의 지독한 후회와빼앗기기 싫은 유혹을 가슴 태우며 인생을 배웠다익숙하지 못한 경험으로 방황하는인생의 체험적 실패를 만회하기에는너무 늦은 세월 앞에서,내가 무명의 이름으로 흔들리고 있는 이유를 알기까지처음 누리는 자유에 대한 불안한 미래가나를 수습하고 보통의 하루를 즐겁게 통과시킨다. 박종영 님
안시리움 미세먼지 자욱한 잿빛 하늘이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날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딸 아이가진홍빛 안시리움 화분을 품에 안고 집으로 와서천연 공기청정기라며안시리움 화분 하나 내게 건넸다기관지가 약해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딸래미와 화분을 번갈아 바라보려니안시리움인지 안쓰러움인지공연히 눈빛이 촉촉해졌다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