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시리움
미세먼지 자욱한 잿빛 하늘이
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날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딸 아이가
진홍빛 안시리움 화분을 품에 안고 집으로 와서
천연 공기청정기라며
안시리움 화분 하나 내게 건넸다
기관지가 약해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딸래미와 화분을 번갈아 바라보려니
안시리움인지 안쓰러움인지
공연히 눈빛이 촉촉해졌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
안시리움
미세먼지 자욱한 잿빛 하늘이
가슴을 답답하게 하던 날
커다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딸 아이가
진홍빛 안시리움 화분을 품에 안고 집으로 와서
천연 공기청정기라며
안시리움 화분 하나 내게 건넸다
기관지가 약해 콜록콜록 기침을 하는
딸래미와 화분을 번갈아 바라보려니
안시리움인지 안쓰러움인지
공연히 눈빛이 촉촉해졌다
글.사진 - 백승훈 시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