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저편에는

 

잎사귀 사이로

금속조각 반짝이는 오후

졸음 겨운 여유 부려보지만

공든 탑 무너지고

태풍에 휩쓸리기도 합니다

고난 중에는 강한 날개로

먹구름 뚫고 비상하여

잠잠한 때 기다리는

독수리 지혜를 닮고 싶습니다

그 높은 곳에는

세상 혼란 사라지고

해맑은 평화가 준비되었으니

 

정채균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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