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 교체 반발 커져…강화군수 재심 중앙으로

오락가락한 공천심사로 빈축으로 사고 있는 새누리당 인천시당 공천관리위원회가 끝이 보이지 않는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

시당 공천관리위의 번복에 반발하는 후보자들이 속출하고 있고, 무공천키로 했던 강화군수 후보자 경선을 위한 재심사는 중앙당 공천관리위에 넘겼다. 수장을 바꾸면서 봉합의지를 보였지만 결국 반발만 가중시킨 꼴이 됐다.

시당은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일고 있는 강화군수 후보자 경선을 위한 재심사를 중앙당 공천관리위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전과기록을 이유로 당초 무공천하기로 했지만 지역의 거센 반발에 시당 공천관리위가 결정을 번복한 셈이다.

이 지역 국회의원인 안덕수 공천관리위원은 “지역에서 결정을 하지 못한 사안은 중앙당에 요청할 수 있다”며 “의견이 분분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중앙당 공천관리위에서 최종 결정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시당 공천관리위 결정에 반발해 오후 2시 공천관리위 심의에 맞춰 시당을 찾은 30여 명의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떠나라, 파행공천, 윤상현은 인천을 떠나라’, ‘밀실공천, 사기전과 공천 왠말이냐’ 등 피켓을 들고 거세게 항의했다.

이들은 “시당 공천관리위가 전과자 등 탈락시켰던 일부 예비후보자를 다시 경선에 참여시켜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론조사가 중단되는 등 파행으로 치닫고 있다”며 “공천관리위원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남동구 구의원 다선거구 신동섭·김미영·이선옥, 부평을 구의원 바선거구 조규덕·조영학·장정욱·최찬문 예비후보는 탈락했던 후보의 경선 참여 결정에 반발해 이의신청서를 시당에 제출했다.

남구 시의원 예비후보 지지자들은 “전과가 있는 예비후보자가 공천관리위원장의 입김으로 다시 살아났다. 공천관리위가 위원장이 바뀌면서 결정이 번복되는 등 공정한 심사가 사라졌다”며 윤상현 위원장과의 면담을 요청했다. 이 과정에서 윤상현 위원장 측 관계자와 몸싸움을 벌였고, 결국 11일 오전 10시 면담하는 조건으로 항의를 끝냈다.

한편 이행숙 서구청장 예비후보자가 여론조사 일정·결과 사전 유출 의혹을 제기하며 요청한 재심사는 받아들여 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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