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출신 첫 민선 시장…송영길 후보에 근소한 차 앞서

 

유정복 새누리당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됐다. 유정복 당선인은 인천출신 첫 민선 인천시장으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5일 오전 7시 현재 개표율 90.78%를 기록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인천시장 선거 잠정 개표결과 유정복 당선인은 50.26%(56만2천195표)를 득표해 47.92%(53만5천951표)를 얻은 송영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2.34%포인트(2만6천244표)차로 제쳤다. 신창현 통합진보당 후보는 1.81%(2만239표)를 획득했다.

유정복 당선인은 야권지지 성향이 강한 남동구와 부평구, 계양구 등지를 뺀 7개 군·구에서 송영길 후보보다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유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부채·부패·부실 등 3부를 해결하고, 인천을 부자 도시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표밭을 훑었다. 안정보다 변화를 바라는 인천시민의 표심을 적절히 파고들었다는 분석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6·4인천시장 후보로 차출된 그는 중앙정부와 소통할 수 있는 ‘깨끗하고 힘 있는 시장’을 강조하며 표심을 흔들었다. 중앙정부와 교감을 통한 재정지원으로 인천시 부담을 줄이면서 현안을 해결할 수 있는 인물에 대한 유권자들의 갈증을 표로 흡수했다는 해석이다.

하지만 유 당선인은 중앙정부 의존형 공약발표에 따라 해결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다는 지적이다.

우선 13조원에 이르는 인천시 부채를 줄이기 위해선 중앙정부와 국회의 동의를 전제로 한 교부세 확대와 지방세제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 또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서는 역시 중앙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필수적이다.

유 당선인이 장기사업으로 선정한 인천발 KTX추진과 GTX와 연계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일반도로화 등의 공약도 수조원의 중양정부의 재정지원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 때문에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는 핵심 공약으로 인천발 KTX추진과 GTX와 연계 경인전철 지하화, 경인고속도로 지하화 및 일반도로화, 재무개선단 및 투자유치단 신설, 체계적인 원도심 활성화 (루원시티 도시재생 포함), 아시안게임의 성공적 개최, 교육예산 전체 시 예산의 10% 우선 확보, 특화산업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인천형 어린이집 설치, 고용복지 종합센터 구축 등을 제시했다.

유 당선인은 당선 수락연설을 통해 “이번 인천시장 선거의 승리는 인천시민 모두의 승리이다”라며 “부채와 부패, 부실을 걷어내고 희망과 활력의 새로운 인천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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