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채, 부패, 부실의 3부 시정을 깨끗하고 힘있는 1등 시정으로 바꾸겠다.”

유정복 새누리당 인천시장 후보는 15일 후보 등록을 마친 뒤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히고, 송영길 후보에 대한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유 후보는 “송 시장은 부채문제를 해결하겠다고 인천시장이 됐지만 2년이 지나서야 부채대책을 발표하는 등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줬다”며 “오락가락한 행정은 시민들을 혼란에 빠뜨렸고, 정상적으로 추진되던 사업은 연기, 중단, 포기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시장의 정치적 동지이자 최측근인 비서실장이 5억원의 뇌물을 받아 구속됐고, 고위공직자들도 뇌물, 불법도박으로 구속돼 있다”며 “무능한 시장의 부실한 시정의 결과는 법률소비자연맹의 공약평가 결과 전국 광역자치단체(세종시 제외) 중 꼴찌, 매니페스토 평가에서도 광역자치단체 중 공동 10위에 머물렀다”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인천시와 인천시민이 이날 부채·부패·부실의 3부 문제로 위기에 직면해 있다고 전제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공약을 제시했다.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국비, 교부세 등 정부지원을 확보해 인천시의 부담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또 대규모 투자유치를 통해 인천경제를 살려내고 획기적으로 부채를 줄이면서 기존 사업에 대한 재검토로 예산의 효율성을 높이겠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방세제를 개편해 시민에게 부담이 되지 않는 신규 세원을 발굴하고, 준설도 투기장 등 신규 토지자원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부패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유 후보는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외부 전문가 감사를 공개 채용해 감사시스템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또 정책 실명제를 성공시키기 위해 엄정한 내부 인사제도를 정착할 뜻도 내비쳤다.

비리 공직자에 대해서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도입하고, 시민들과 직접 만나 정확한 목소리를 듣겠다고 약속했다.

유 후보는 부실문제의 해결방안으로 경제활성화 정책을 펴 나가겠다고 공언했다. 동북아개발은행을 인천에 유치하고, 도심지내 군부대를 외곽으로 이전해 효과적인 도시개발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겠다는 판단이다.

인천경제 활성화를 위해 수도권정비계획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인천항, 인천공항, 인천경제자유구역에 한해 공장 신증설 허용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모터, 선박, 자동차, 항공 등 특화단지를 구축하고, MICE 산업의 컨트롤타워가 되는 관광공사를 부활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또 도시재생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도시재생사업추진본부를 구성하고, 조례 개정을 통해 도시재생특별회계를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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