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 시당 8일 최종 확정…편파공천 내홍 여전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이 전년성 서구청장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중 1명을 이번 6·4 지방선거 공천에서 배제키로 했다. 시당 공천관리위원회는 8일 오후 공천 배제 대상자를 최종 확정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지역 현역기초단체장 중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구청장은 총 5명이다. 이 중 지난 6일 박우섭 남구청장과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단수 후보로 결정됐고, 7일에는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단수 후보로 확정됐다.

시당이 공표한 ‘6·4 지방선거에서 현역 기초단체장 가운데 20% 이상 교체 공천’ 원칙을 감안하면 현역 구청장 3명이 구청장 단수 후보로 확정, 나머지 2명 중 1명은 구청장후보에서 탈락해야만 한다.

현재까지 공천이 확정되지 않은 현역 구청장은 전년성 서구청장과 고남석 연수구청장 2명이다. 결국 이들 2명 중 1명이 이번 공천에서 떨어져야 하는 운명에 놓였다.

시당은 구정운영 평가 등을 포함한 여론조사 통해 가리자는 큰 틀 속에서 구청장후보 결정을 진행하고 있다. 2명 중 점수가 높은 사람을 구청장 단수 후보로 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년성 서구청장이 점수가 높으면 구청장 단수 후보로 확정하되,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점수가 높다면 ‘경선’방식을 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고남석 연수구청장과 관련된 구설수가 여론에 오르내린 만큼 논란의 소지를 없기 위해서다.

또 고남석 연수구청장이 공천에서 배제되면 우윤식·김용재 후보간 경선을 통해 연수구청장 후보자를 가리는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 전년성 서구청장이 공천에서 배제될 때 서구청장 후보 결정 방식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시당은 7일 단수 공천 기초단체장 후보로 김찬진 동구청장 후보와 홍미영 부평구청장 후보, 경선 기초단체장 후보로 중구 강선구-최정철 후보, 남동구 김기홍-박인혜 후보를 결정했다.

현재 구청장 후보가 결정된 곳은 총 6곳, 강화와 옹진은 새누리 후보와 대항할 후보가 없어 일단 공천자를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시당이 예정대로 8일 오후 공천 배제 현역 구청장을 확정한다면 단수 구청장 후보는 모두 확정된 셈이다.

한편 새정치 민주연합은 공천과 관련해 계속 갈등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이다. 공천위가 인천시의원 후보를 민주계열 인물로 편파 공천에 반발, 지난 1일에는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이 ‘개혁 공천’을 촉구하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인천 남동갑 예비후보인 노현경 인천시의원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불공정 공천으로 1차 컷오프’가 됐다’며 공천 과정 공개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벌였고, 6일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안철수 대표, 최고위원회, 여성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는 진정서를 제출했다.

노현경 의원은 진정서를 통해 ‘개혁공천, 상향식 공천을 하려면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지역 국회의원이 배제돼야 함에도, 다수 국회의원이 공천위원으로 들어 갔을 뿐만 아니라, 상식적으로나 기피해야 할 대상인 측근이나 보좌관을 해당 국회의원이 심사한 것은 매우 부적절했다’고 지적하고 ‘중앙당 차원에서의 긴급하고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

또 이날 신동수 인천시의원은 6.4지방선거 ‘밀실야합 공천’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으로 인천 남동을지역 인천시의회 의원에 출마를 공표했다.

또 음주 운전 후보가 공천자로 결정하면서 이에 대한 자격론 시비와 반발도 일고 있다.

현역의원 보좌관 출신 남동갑 인천시의원 단수 공천 후보 K씨는 ‘음주 운전’ 경력자임에도 공천심사위원인 해당 현역의원이 입김으로 공천 후보로 결정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또 중구 제2선거구 인천시의원 경선 후보인 조광휘 후보는 지난 25일 음주운전으로 면허정지 처분을 받았음에도 당 차원의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

조광휘 후보는 현장에서 음주 측정을 거부해 병원으로 이동 혈중 알코올 농도 측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당은 일단 상황을 두고 보자는 입장이나 이에 대한 논란이 더 거세지거나 계속 문제 제기되면 재고를 할 수 있다는 쪽으로 입장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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