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수준 자가진단 결과 전체 46% '보통'

인천시 공무원들은 자신들의 소통 수준을 ‘그저 그런 보통의 수준’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시는 전국 최초로 개발한 소통지표를 통해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소통수준 자가진단 결과, 전체 46%가 자신들의 소통의 수준을 ‘보통’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밝혔다.

‘답답한 소통’은 21% ‘어떠한 상황에서도 상대방을 배려하고 내부소통 및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실천’하는 ‘소통의 지존 수준’은 5.3%에 그쳤다.

‘보통의 소통’은 ‘소통하고자 노력은 하지만 종종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상대방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공감하기 보다는 공무원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설득하고자 노력’하는 수준으로 소통하는 시정혁신을 위해서는 아직 개선해야 할 부분이 많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가진단의 참여율에 있어서도 전체 대상 직원 3천412명의 62.2%인 1천999명만이 참여해 ‘소통’에의 관심과 참여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분석됐으며, 직급별로는 5급 이상 관리자가 6급 이하 실무자보다 참여율이 높았다.

공직자로서 기본적인 인간관계 개선을 위한 자세와 노력을 확인하는 ‘관계소통’ 부문에서는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원활한 인간관계를 위한 기본적인 덕목을 갖추려 노력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에 반해 시 공무원들 스스로가 공감과 경청을 위해 상대를 배려하고 있다고 여기고 있지만 정작 자신의 의견을 상대가 공감 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스피치 기술에 대해 불만족스럽게 여기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서로간의 공감대 형성에 필요한 지식과 정보축적을 위한 독서 등의 연구 활동이 스스로 부족하다고 평가하고 있으며 조직 활성화를 위한 직원간 교류활동이나 동호회 활동 등의 참여 역시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부족한 전문성을 아웃소싱하기 위한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이나 SNS등을 통한 집단지성을 업무에 활용하는 분야에 있어서 매우 부족하게 여기고 있어 시민과의 직접 소통을 위한 첨단 소통기술을 습득하는데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시민과의 소통 활성화를 위해 소통전문부서를 설치하는 등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이번 진단결과를 토대로 취약점이 드러난 분야에 대한 보완대책을 마련해 시 소속 공무원들의 소통능력을 강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는 관념적이고 추상적인 ‘소통’의 수준을 측정하기 위한 소통지표를 지난 3월부터 인천발전연구원과 공동으로 연구 개발했으며, 향후 시 전체의 소통수준을 확인하기 위한 부서별 소통수준 자가진단을 한차례 더 실시해 시 소통수준 향상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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