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졸자들이 전문대학에 재입학하는 이른바 ‘학력 U-턴 현상’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태원 의원(새누리당·경기 고양덕양을)이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9년 이후부터 2012년 현재까지 전문대 ‘대학 졸업자 전형’을 통해 4년제 졸업 후 전문대로 유턴입학한 학생은 총 5천474명 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이상의 학력 소지자만 지원할 수 있는 간호과, 물리치료과, 치기공과 등의 ‘대졸자 전형’은 경쟁률은 2009년도 3.3대1, 2010년도 4.1대1, 2011년도 3.9대1, 2012년도 4.1대1로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가지고도 전문대에 재입학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치열한 경쟁을 치르고 있다.

전문대교협은 전문대들이 충원율에 영향이 있는 정원내 전형으로 4년제 대학생들을 선발하여 실제 전문대학에 재진학하는 학생들은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날 김태원 의원은 “대졸자들의 전문대 행 바람이 불고 있는 것은 최근 고학력자들의 청년실업이 급증하면서 4년제 대졸자들이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게 됐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취업률이 높은 간호·보건계열 등 특성화학과로 몰리는 경향이 있는 만큼 정부차원의 전문대학 재정지원과 정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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