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은 백년지대계라는 말이 있듯이 아이들은 나라의 희망이고 미래이다.

인천시는 세계 최저의 출산율 시대에 안심하고 아이를 낳아 키울 수 있는 최고의 보육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어느 도시보다 앞선 보육 행정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무상보육조례를 제정해 만 4세까지 무상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고, 지난해부터는 세째아 이상, 다문화 가정 자녀에게도 전면 무상 보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렇지만 질 좋은 보육도시를 꿈꾸는 인천시의 국공립보육시설은 5.3%로써 다른 시도에 비해 매우 낮아서 증설이 절실한 형편이다.

민간보육시설보다 국공립 보육시설은 교육의 질이 우수하고 안전하며 보육료 부담이 적다는 부모들의 인식으로 선호도가 높아서 늘 대기자가 넘쳐나고 있다.

인천시가 2011년 6월말 기준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0세부터 5세까지 각 군구에서 운영하는 국공립 어린이집에 다니기를 희망하여 자리 나기를 기다리는 희망자가 총 5천17명이나 된다고 한다.

이에 시는 오는 2016년까지 국공립 보육시설을 최대 15% 비율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을 가지고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얼마 전 중구는 공원 아래 있는 30년 된 구립어린이집을 근처로 이전 신축하기 위한 계획으로 예산까지도 확보했다.

차이나타운의 주차난 해결을 위해 근처 송월동 주택가에 마련해 놓은 주차장 부지를 동네가 소란스러워진다는 이유로 반대하던 주민들이 그 곳에 노인·청소년시설은 마다하면서도 어린이집 신축만은 적극 찬성했기 때문이다.

해마다 막대한 개보수비용이 들어가는 노후한 어린이집, 석면의 위험까지 내포하고 있는 고지대의 어린이집을 그 곳으로 이전하여 너른 땅에 인천 제일의 친환경 녹색 보육시설을 짓기로 한 것이다.

재정투융자 심사와 의회 승인을 거친 이 사업은 현재 일부의 반대에 부딪쳐 삽질도 못하고 담당공무원들은 자리를 모두 이동한 채 공중에 떠 있다.

민간보육시설의 의견수렴과 공청회 등을 통한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도 문제지만 원대한 계획을 세워놓고도 어떤 장애물만 있으면 무산시키거나 피해가려고만 하는 집행부 공무원들의 정책추진의지도 의심스럽다.

수십억의 예산이 집행되는 거대한 보육프로젝트가 장난이란 말인가.

처음부터 주먹구구식으로 꾸려갈 계획이 아니었다면 보육시설이용권역 확대를 통한 수급문제 조정 등의 노력으로 반대하는 민원인을 잘 설득해서 원래대로 구립어린이집을 신축할 것을 바란다.

출산장려정책에 앞장서서 세째아 보육료를 매월 25만원씩 5년간 지원하고 있는 중구, 원도심 특성상 인구가 자꾸 줄어드는 것을 막고 전국 제일의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하고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구가 아니던가.

근처 민간 종교시설 어린이집도 원생이 줄어드는 것을 염려해 반대하기 보다는 보육시스템을 차별화 하여 독창적이고 경쟁력 있는 정책을 펼쳐 나가는 보육서비스를 추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찬용  인천시 중구의회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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