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서 제안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인천 앞바다 등 서해의 해양생태계와 생물보존을 위한 서해 인접 국가들의 네트워크 확보 방안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 이를 위해 ‘서해보존네트워크’설립과 함께 ‘지중해보존네트워크’와의 연계와 지원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지난 7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2 세계자연보전총회 ‘지역해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한·중·일 공동 프로젝트’ 워크숍에서 한국해양과학네트워크 제종길 박사는 “남획과 개발, 외래종 범람, 기후변화 등으로 서해의 해양생태가 크게 변화하고 있다”며 “1987년 이후 30% 이상의 갯벌이 사라졌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접국가들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제종길 박사는 또 “적조량도 늘고 어획량은 물론 조개상산량도 줄어 적어도 국내에선 조개의 경우 70% 이상을 수입해서 소비할 지경”이라며 “서해를 보존하는 네트워킹이 진행 중인데 아직은 초기단계”라고 했다.

이어 제 박사는 “유럽이나 그외 다른 나라들의 네트워킹을 참고하거나 교류를 통한 지원, 합동연구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스페인 말라가에서 지중해 생태 연구를 하고 있는 마리아 프리피케시오카라스 박사는 “지중해 역시 그동안 관광객과 물류 및 수송, 남획 등으로 많은 생태적 위협을 받았다”며 “이후 지중해 연안 국가들이 지중해 보전에 대한 공감을 가지고 네트워크를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마리아 박사는 또 “근해 연안에 대한 각국의 연구도 중요하지만 공해에 대한 각국의 협조적 보호도 매우 중요하다”며 “선박 충돌사고를 막기위한 국제적 프로그램이나 무인도 공동연구조사, 지중해 연안 개발, 지중해 탐사 등 지중해와 관련된 모든 분야에 대해 각국이 생태보호차원에서 협력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8일에는 송도 채드윅국제학교 학생들이 ‘송도갯벌과 물새 모니터링’이라는 주제 발표를 했으며 회의장 밖에서는 인천지역 환경운동가들이 인천만조력발전소 반대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강화군과 수도권매립지공사 등도 부스를 마련하고 생태환경을 위한 노력과 성과를 홍보하기도 했다.

이밖에 그린스타트 인천네트워크, 인천의제21 관계자들도 이번 세계자연보전총회에 참가해 저탄소정책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한편, 세계자연보전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4년마다 개최하는 환경회의로 180여개 나라 정부기관과 환경전문가, 환경운동가 등이 참가하는 ‘환경올림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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