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청이 올부터 초등학교 및 유치원 신입생들의 학교 부적응을 예방하기 위해 ‘예비학부모 교실’을 운영한다고 밝힌 뒤 이를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25일 참교육을위한전국학부모회 인천지부와 인천경실련은 ‘공동성명서’를 내어 “시교육청이 올부터 예비 학부모 교실을 운영, 유치원 및 초등학교 입학 전의 준비 상황, 학부모 역할 등에 대한 학부모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했음에도 지난 24일 열린 예비 소집에서 모니터 대상 39개 초등학교 가운데 이를 이행한 학교가 단 한 곳도 없다”고 비난했다.

1개교(새말초) 만이 학부모교육을 위한 별도의 날짜를 공고하였으며 32개 학교는 기존처럼 자료집을 배포하는 것으로 예비학부모 교실을 대신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시교육청이 예비 학부모 교실 실시를 통보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교육청이 통보했음에도 단위 학교가 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인지 해명하고, 예비 학부모 교실이 제대로 진행될 수 있는 특단의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시교육청 관계자는 “예비 학부모 교육은 지역교육청이나 단위 학교 차원에서 오는 3월 입학식전에 실시할 계획인 것이지 24일 예비소집일 하루에 끝내기로 한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는 3월9일까지 각 학교별로 예비 학부모 교실 운영 실적을 보고하도록 한만큼 이 제도가 ‘빈 약속’으로 끝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교육청은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및 유치원 신입생과 학부모 들을 위해 CD롬 700개를 제작, 각 학교에 배포해 동영상을 통해 학부모 교실을 운영하도록 조치한 바 있다.<본보 23일자 3면>

유치원 대상 자료에는 유치원의 주요행사, 유치원 교육활동, 유치원의 하루 일과 등이, 초등학생을 위한 CD-롬에는 초등학교와 유치원의 다른 점, 1학년 교육과정 및 행사 안내 학교 운영에 참여하기 등이 소개돼 있으며 앞으로 이 자료를 바탕으로 각 학교별 예비학부모 교실을 진행하게 된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