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 최초의 공립 단설유치원(학교 병설 유치원이 아닌 유치원 학급만으로 이뤄진 대형 공립 유치원)이 개원, 인천 유아교육의 질이 한 단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부평구 삼산동 삼산유치원이 개원, 일반학생 3학급과 특수학급 2학급 등 96명이 공부하게 된다.

이미 지난해 말 원아 모집이 끝난 삼산유치원은 지원자가 많아 추첨을 통해 원생을 선발해야 했을 정도로 학부모들의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2002년에 개원한 중구 소재 공립 자유유치원이 인천 최초의 단설유치원으로 추진됐으나 당시 사립 유치원계의 반발이 커 이 유치원은 외형상으로는 장애 원아가 주로 다니는 특수유치원 형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자유유치원은 일반 9학급, 특수 9학급 등 200여명(특수원아는 36명)이 재원 중이다.

공립 단설유치원은 사립유치원보다 원비가 싸 일반 서민들의 선호도가 높으나 적지 않은 사재를 투자한 주변 사설유치원의 반발이 심해 시교육청이 건립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시교육청은 단설 삼산유치원 개원 외에 올해 병설인 정각, 해송, 능내, 양촌, 완정, 금마초 병설유치원을 신설하고 동방, 당산, 갑룡초 병설유치원을 증설한다.

교육청 관계자는 유아교육 기회 확대를 위한 취원율 높이기와 유아교육의 내실화를 목표로 올해 ▲2만3천400여명에 365억7천600만원을 만 3~5세아, 두 자녀 이상 공·사립유치원 무상교육비로 지원하는 것을 비롯 ▲유치원 종일제, 시간연장제 운영 확대 ▲유치원 교육과정 운영내실화 ▲교육환경개선 및 교실수업 방법 개선에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세부적으로 공립유치원 종일제 보조자 인건비로 51개원에 13억2천200만원을 지원하고 시간연장제 학급보조자 활동비로 140명에게 9억2백만원을 지급하게 된다.

사립유치원 교재교구비로 204개원에 2억5천500만원, 사립유치원 종일반 보조자 인건비 200개원 6억원도 편성해 놓았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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