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을 맞아 인천지역 일선 교육청들이 집에서 외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특수교육대상 학생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특히 이번 행사는 장애 학생뿐만 아니라 그들의 가족까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이어서 벌써부터 성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인천동부, 남부, 서부, 북부교육청 특수교육지원센터는 22일부터 25일이나 26일까지 4~5일간 ‘겨울나기 가족지원프로그램’에 들어갔다.

지역교육청별로 장애학생과 가족 등 100~120명을 대상으로 벌이는 이번 행사는 특수교육대상 학생들의 호기심 자극을 통해 잠재된 능력을 발굴·계발하고 가족구성원간의 사랑의 끈을 강하게 묶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됐다.

동부교육청(교육장·김기수)는 5일 동안 모두 100명의 학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전문 강사를 초빙, 전통한지공예, 미술치료, 특수체육, 초콜릿 만들기, 치료교육 등 5개 영역에서 정서 순화 및 상호 협력활동을 통해 사회적응능력과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질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특히 형제·자매와 함께하는 미술치료는 협동심을 유발하는 한편 그동안 각자 생활했던 형제자매가 서로 돕고 웃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남부교육청(교육장·장관진)도 프로그램별로 10팀(20명)으로 나누어 오전·오후 2시간씩 2회에 걸쳐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첫 날 특수체육을 시작으로 초콜릿 만들기, 한지공예, 미수치료 등으로 장애학생들이 가족과 어울려 실제로 만들고 활동하는 과정을 통해 성취감을 경험하게 된다.

서부교육청(교육장·주영갑)은 22일 진행된 미술치료 프로그램 시간에 서울 교남학교 미술치료 전공교사인 이수복 선생님을 초청, ‘거미줄 놀이와 타일액자 만들기’를 주제로 장애 형제들이 협동 작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서로를 도와주고 이해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25일까지 120명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는 북부교육청(교육장·윤낙영) 정갑순 특수교육지원센터장은 “학기 중에 하지 못했던 다양하고 즐거운 가족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학생들과 이들의 형제자매 및 학부모가 초콜릿처럼 달콤하고 행복한 가족지원 프로그램이 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기준기자 gjkim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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