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고교야구의 ‘양대산맥’이 벌인 숙명의 라이벌전에서 동산고가 웃었다.

동산고는 25일 숭의구장에서 벌어진 제87회 전국체전 지역예선 마지막 날 인천고와의 맞대결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 짜릿한 1점차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동산고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체전 출전 티켓을 거머 쥐었다.

동산고는 이날 2회 하위타선에서 시작된 연속 안타로 먼저 3점을 달아나며 기선을 제압 했다. 그러나 인천고 역시 쉽게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4회 국해성의 좌월 적시타로 2점을 따라붙은 인천고는 7회 선두타선의 김남형과 서보민이 다시 2점을 합작하며 승부를 뒤집었다.

본선 경기의 결승전을 방불케 하는 팽팽한 접전은 여기서부터 시작됐다.

7회 1점차 역전을 허용한 동산고는 곧바로 볼넷을 골라 1루를 밟은 선두타자 이동훈을 홈으로 불러들여 4-4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다.
연장으로 이어진 승부에서 동산고는 한수위의 집중력으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연장 10회말 2사 만루의 득점찬스를 만든 뒤 이동훈이 우월 끝내기 결승타를 날려 4시간 넘게 진행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이로써 동산고는 인천고, 제물포고와의 리그전에서 2전 전승의 기록으로 1위를 차지, 10월에 열리는 전국체전에 인천대표로 출전한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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