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주안5동 일부 주민들이 지역내 들어설 노인전문요양시설 건립에 반발하고 나섰다.

고령화 사회가 진행됨에 따라 노인들을 돌보아야 할 시설이 불가피해졌지만, 님비시설에 따른 주민들의 반발은 여전히 나아지질 않고 있다.

용화사는 주안5동 16의43, 44, 45일대 254평을 시에 기부해 ‘용화노인전문요양시설’을 지을 예정이라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보건복지부의 승인을 받은 용화사는 국비 7억7천만원과 지방비 7억7천만원 등 총 24억원을 들여 지하1층, 지상4층 규모(연면적 673평)로 지을 노인전문요양시설에 60명의 노인을 수용한다는 계획이다.

용화사는 시설에 고령, 치매, 중풍 등 노인성 질병을 앓고 있는 65세 이상의 기초생활수급 대상자를 받아들여 신체활동 및 가사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하지만 용화사 혐오시설 반대 비상대책위원회(대표·강동수)는 “노인시설이 들어서면 장례식장 등의 혐오시설도 따라서고, 구급차도 자주 왔다갔다해 주민들이 불편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대위는 이미 동네에 은혜노인전문요양시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또 노인요양시설을 짓는다며 타 지역으로의 시설 이전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용화사가 추진하는 사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현수막 10여개를 동네 거리에 걸고 집집마다 전단지를 뿌리며 반발하고 있다.

용화사측은 자신들 소유의 땅을 시에 기부하고 자부담을 하면서 노인요양시설을 짓겟다고 나섰는데 일부 시민들이 반발하자 당혹스럽기까지 하다고 하소연했다.

용화사 김기업(43) 사무장은 “지역발전과 노인복지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계획한 일”이라며 “오는 19일 남구청 노인복지팀과 함께 주민설명회를 열어 주민들을 설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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