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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봄나물 캐려다 몸 상할라

   

김성대

현대유비스병원 관절·골절센터 과장

쪼그려 앉기 자세, 무릎 건강에 치명적

노화 시작 40~50대 이상 특히 주의 필요

다듬을때도 식탁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야

5월은 쑥, 냉이, 달래, 취나물, 씀바귀 등 봄나물이 지천으로 널려있는 계절이다. 봄나물은 입맛을 돋울 뿐만 아니라 특별한 장비 없이도 손쉽게 채취할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봄에는 산이나 들에서 봄나물을 캐는 사람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몸에 좋은 봄나물을 캐려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쪼그려 앉아 나물을 캐면 무릎에 압력이 가해져 관절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특히 나물을 캐는 사람들은 50대 이상의 여성들이 많아 주의가 더욱 필요하다. 봄나물을 캘 때 조심해야 할 점에 대해 알아본다.

 


▲쪼그려 앉아 캐는 봄나물 무릎 관절에 악영향


봄을 맞아 산과 들에 푸른 새싹이 돋아나고 있다. 들에는 냉이, 민들레, 쑥이 산에는 두릅, 취나물 등 각종 산나물들이 봄이 왔음을 알린다. 산이나 들에서 캘 수 있는 봄나물은 찌개, 무침 등 갖가지 음식 재료로 활용되어 봄철 입맛을 돋아준다. 또한 봄나물에는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등이 풍부해 춘곤증에도 도움이 된다. 더욱이 요즘처럼 어려운 시기에 나물 담을 봉지와 목장갑만 있으면 나물을 쉽게 채취할 수 있어 봄나물 캐기는 주부들에게 인기다. 하지만 가족 건강도 생각하고 경제에도 보탬이 되고자 봄나물을 캐다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 쪼그려 앉아 나물을 캐는 자세는 무릎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쪼그려 앉을 경우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은 체중의 5배에 달한다. 서있을 때보다 몇 배 이상의 압력이 무릎에 가해지기 때문에 연골 손상이 초래될 수밖에 없다. 더욱이 나물을 캐는 주부들의 대다수는 50대 이상이다. 50대 이상 여성들은 무릎을 땅에 대고 물걸레질을 하거나 쪼그려 앉아 손빨래를 하는 등 가사 노동과 노화로 인해 무릎 연골이 많이 약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쪼그려 앉아 나물을 캐다보면 골반이나 대퇴골에 이상 변화를 초래할뿐더러 무릎 연골을 비정상적으로 손상시켜 관절염을 일으키기 쉽다. 만약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연골 손상의 진행 속도는 더욱 빨라지게 되고 시간이 흐르면 퇴행성관절염으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산에서 내려올 때, 나물 다듬을 때도 주의해야


나물을 캘 때만이 문제가 아니다. 나물을 캐고 올 때도 조심해야 한다. 산에 올라갈 때보다 내려 올 때 무릎이 더 구부러진다. 때문에 무릎에 압력이 증가해 무릎 연골에 충격을 주게 된다. 


집에 와서 나물을 다듬을 때도 요령이 필요하다. 봄나물을 집에 가져와서 흙을 털고 다듬고 씻는 데에도 꽤 오랜 시간이 걸린다. 이 때 딱딱한 거실 바닥에 쪼그리고 앉아서 일을 하면무릎 관절에 무리가 간다. 관절뿐만 아니라 오랜 시간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나물을 다듬다 보면 척추에도 무리가 간다. 앉아있을 때 척추가 부담해야 할 하중은 서 있은 때의 2~3배에 달한다. 여기에 딱딱한 바닥에 앉을수록, 허리가 앞으로 구부정하게 구부러질수록 부담은 더욱 커지게 된다.


현대유비스병원 관절·골절센터 김성대 과장은 “봄철 나물을 캐거나 다듬을 때 쪼그리고 앉는 것처럼 무릎이 굽어지는 동작이 많다. 쪼그리고 앉을 때는 체중의 5배에 달하는 압력이 무릎에 가해져 관절이 손상된다”며 “특히 노화가 시작된 40~50대 이상의 관절이 약한 주부들은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봄철, 나물도 캐고 건강도 잡으려면 무릎 관절에 충격이 가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산이나 들에서 나물을 캘 때는 쪼그리고 앉기보다 휴대용 방석, 간이 의자 등을 이용해 조금이라도 무릎 관절에 무리를 덜 주도록 해야 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라면 관절을 보호하고 안정시키기 위해 관절 보호대를 착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산이나 들로 나물을 캐러 다닐  때에는 자갈길, 계곡, 계단이 많은 곳 등은 피하고 가능하면 울퉁불퉁하지 않고 계단과 돌길이 없는 완만한 경사의 길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집에 와서 나물을 다듬을 때에도 식탁 위에 올려놓고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도록 한다.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허리를 벽에 기대고 다리를 쭉 펴면 무릎에 조금이라도 부담을 덜 수 있다. 더불어 너무 많은 양의 나물을 캐기보다는 가지 수를 적당히 하고 식구들이 먹을 수 있는 만큼의 양만 캐는 것이 좋다.


▲Tip 일상생활 속 주부들의 무릎 관절 지키기!


가정주부라면 일상생활 속에서도 무릎 관절을 건강하게 지키는 것이 좋다. 각종 가사노동은 무릎 관절에 충격을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뼈가 약화되어 관절에 무리가 가고 노화가 시작되는 50대 이상일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일상생활 속에서 관절 건강을 지키는 법은 다음과 같다.


▷물걸레질은 밀대형 걸레로 : 주부라면 하루에 한 번씩 물걸레 청소는 기본. 이때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로 집안 구석구석을 청소하는 것은 피한다. 무릎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엎드려서 걸레질을 하기보다는 봉이 있는 밀대형 걸레 등을 이용해 서서 닦는 것이 좋다.


▷손빨래는 세면대에서 : 쪼그려 앉아서 하는 손빨래도 무릎에 부담을 준다. 쪼그려 앉아서 하기보다는 허리 높이의 세면대에서 허리를 펴고 손빨래를 하는 게 무릎 건강에 도움이 된다. 바닥에서 할 경우에는 간이의자에 앉아 무릎을 펴고 다리를 벌린 상태에서 빨랫감을 가운데 두고 세탁하는 것이 좋다.


▷밥은 식탁에서 : 밥상을 이용해 밥을 먹을 경우 양반다리를 하거나 쪼그려 앉는 등 무릎을 굽히고 먹게 된다. 더구나 상을 차리거나 치울 때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반복할 경우, 무릎에 큰 충격이 가해진다. 식사 때에는 밥상 대신 식탁 의자에 앉아 먹는 게 좋다.


▷방바닥 대신 소파를 : 온돌문화에 익숙한 우리나라 사람들은 손님, 친지들과 대화를 나눌 때도 거실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는 경우가 많다. 가능한 한 소파를 이용하고 불가피하게 좌식생활을 해야 한다면 방석을 높이 쌓고 앉거나 벽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쭉 펴고 앉는 것이 좋다. 또 30분마다 앉은 자세를 바꾸고 1시간에 한 번씩 일어나 다리를 곧게 펴는 스트레칭을 해준다.

인천신문  i-today@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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