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년(丁亥年) 새해, 인천시가 추구하는 복지 슬로건은 ‘소외계층이 보호받는 따뜻한 인천, 함께하는 인천’이다.

저출산 고령화와 양극화 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올 시는 복지예산으로 지난해 보다 31% 늘어난 7천236억원을 투여, 복지사회 구현에 힘쓴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본보는 인천시와 매월 둘째 넷째 목요일자 지면을 공동으로 제작, 서민들이 꼭 알아야 할 복지시책을 전달할 방침이다.

아직 우리 주변에 보호를 필요로 하는 많은 소외계층의 시민들이 정작 그들을 위해 시가 추진하는 복지시책을 몰라 도움을 받지 못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선진 복지 구현 그 첫 회로 11일 안상수 인천시장 주재로 열린 올 주요업무 보고, 복지분야를 요약 정리했다.




2008년 9월 개원할 재활전문병원 조감도. 150병상 규모로 오는 3월 착공 예정이다

▲사회복지분야

-찾아가는 케어(care)복지 실현=안정된 서민생활지원을 위해 2천152억원의 예산을 수립,

인천지역 10만여명에 달하는 장애인보호대상자와 7만여명의 국민기초생활보호대상자를 위한 생활지원에 2천152억원에 달하는 예산이 투여된다.

또 보호사각지대에 있는 3천여명의 기초생활보장수급자를 추가로 발굴해 지원할 방침이다.

그리고 올해부터는 1천164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되는 중증장애인에 대한 활동보조서비스를 실시한다.

이 밖에도 근로능력이 있는 보호대상자를 대상으로 일자리를 확대 제공하는 등 시민들의 복지체감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절대빈곤층 특별 대책=전국 최초로 1%의 극빈생활자에게 읍면동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공무원을 후견인으로 배정한다.

이들 후견인은 본인과 가족 구성원의 의사능력 부족으로 복지혜택을 받지 못하는 극빈층에 맞춤형 후견인 역할을 하게 된다.

또 129 기동차량 9대를 각 구군에 배치 위기에 처한 가정에 긴급지원 체제를 갖추고, 가사간병돌보미 사업이 확대되고, 1만5천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저소득층 치매노인에 대한 지원이 이뤄진다.

이 밖에도 3개 쪽방지역이 특별관리지원 대상으로 지정돼 민관이 공동으로 지원사업을 펼친다.

시는 올 상반기 중에 인천지역 변호사협회와 의사협회, 건설협회 등과 함께 쪽방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생산적 복지실현=현장에서의 노숙자 심리상담을 실시 사회복귀운동을 전개하고, 자활사업참여자를 위해 조경과 도배, 경비, 청소 등 10개 과정의 자격증 취득 훈련이 무상 실시된다.

또 2008년 노인수발보험제도 시행을 앞두고 가사 및 간병도우미사업 참여할 저소득층 계층에 전문 교육이 실시된다.

장애인 채용박람회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며, 각 구군 주민자치센터에 장애인 122명을 도움이로 고용할 계획이다.

이 밖에 한 부모 가정을 위한 지원센터와 외국인 결혼이민자가족을 위한 지원센터가 각각 건립돼 운영된다.

-자원봉사자 30만 시대=인천시민 10명중 1명이 자원봉사자가 될 수 있도록 각종 인프라가 구축된다.

자원봉사 활동을 하는 시민을 위한 마일리지제가 확대 시행되고, 이들 시민을 위한 할인가맹점이 대폭 확대된다.

또 연간 1천시간 봉사활동을 한 시민에게 해외시찰의 기회를 제공하고, 매월 1회 자원봉사의 날을 지정 운영한다. 이를 위해 올 230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자원봉사센터를 건립할 계획이다.

이 밖에 150병상 규모의 재활전문병원이 내년 8월 개원을 목표로 올 연수구 적십자병원 부지 내 착공한다. 또 500병상 규모의 국립보훈병원도 인천에 유치할 계획이다.

▲가정·청소년분야

-건강한 가정만들기=다양한 가족단위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된다. 우선 가정의 달(5월) 행사로 가족걷기대회와 부부축제, 가족문화마당이 펼쳐지고, 3대가 함께하는 가족합창대회가 오는 10월에 개최된다.

또 ‘주말이 행복한 인천’이란 주제로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매주 각 구군별로 가족체험마당과 가족화합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또 만 12세 미만의 자녀를 둔 한 부모 가정에 찾아가는 돌보미 사업이 시범운영되고, 전문지원센터를 건립, 신속한 지원서비스 체제를 갖춘다.

-노인 인프라 확충=2008년 노인수발보험제도 시행을 앞두고 대규모 노인마을과 함께 요양 및 재가 시설이 대폭 늘어난다.

62억원의 예산을 들여 중구와 동구, 남구에 모두 4개의 무료요양시설이 새로 건립되고, 전문재가노인복지시설 5곳이 신축된다. 또 실버 빌리지 조성을 위한 용역에 착수, 본격적인 사업을 앞두고 있다.

독거노인 보호를 위해 노-노 홈케어사업이 확대 추진되고, 노인돌보미(바우처) 지원도 늘어난다. 노-노홈케어 사업에 18억여원, 바우처 지원에 23억원의 예산이 투여된다.

이 밖에도 독거노인을 위한 무료급식 지원에 24억원, 미용과 목욕 등 무료 건강증진 사업에 6억4천만원의 예산이 쓰여 진다.

-청소년 여가문화 확충=주 5일 수업에 맞춘 청소년 여가 프로그램이 개발, 보급된다. 공원 등에 청소년 문화존이 별도로 마련되고, 청소년 축제와 동아리활동 지원 예산이 대폭 늘어난다.

또 148억원의 예산을 투여 시 청소년수련관 시설을 전면 개 보수한다. 한번에 1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생활관과 실내수영장, 다목적 체육관 등 시설이 보강된다.

▲여성분야

연면적 6천612㎡(2천평) 규모의 서부여성회관이 내년 준공을 앞두고 본격적인 사업에 들어갔으며, 여성관련 10개 부문 165개 과제를 선정해 오는 2012년까지 여성정책 5개년 기본계획이 수립된다.

그리고 인천에 대표적인 성매매 집결지(학익동, 숭의동) 2곳이 영구 폐쇄되고, 탈성매매여성을 위한 자립 및 자활 지원사업이 확대 운영된다.

여성일자리창출 등 5개부문에 걸친 여성인력개발(HRD) 종합계획이 수립되고, 지역 여성단체에 대한 지원도 늘어난다.

이 밖에 취약계층 아동에 대한 사회안전망을 확고히 구축하기 위해 지원 대상 아동센터를 기존 55개소에서 103개소로 늘리고, 국공립보육시설이 올 13곳이 추가로 늘어난다. 이 밖에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 대한 지원도 대폭 확대될 계획이다.

▲보건·위생분야

공공보건 기관의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올 보건진료소 15곳이 새롭게 개원한다. 또 출산 장려정책의 일환으로 저소득층 임산부에 대해 영양관리와 함께 분만비가 지원되고 정관복원시술이 무료로 시행된다.

그리고 정신요양 및 사회복귀시설, 알코올 상담센터 등 운영에 74억원의 예산이 투여된다.

전염병 예방관리를 위해 11개의 역학조사반과 기동반이 새롭게 운영되고, 계양구 갈현동에 90병상 규모의 시립 노인치태요양병원이 건립된다.

이 밖에 저소득층 암 무료검진 사업에 11억원, 소아암 백혈병 치료비 지원에 12억원, 희귀 난치성 질환자 의료비 지원에 28억원이 각각 투여된다.
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피부에 와닿는 복지정책 실현

김진희 여성복지보건국장

“선언적 의미가 아닌 실질적인 ‘복지구현’은 사회적 보호를 필요로 하는 시민의 곁에 늘 함께하는 것이다.”

11일 올 인천시 주요업무 보고를 끝낸 김진희 여성복지보건국장(55)은 “소외된 이들을 단 한명도 빠뜨리지 않고 먼저 찾아가는 복지서비스를 실현 하겠다”며 복지구현의 의지를 표명했다.

시 출산정책에서부터 청소년과 여성, 그리고 노인과 장묘정책까지 사실상 ‘요람에서 무덤까지’라 할 수 있는 시민의 일상생활과 가장 밀접한 시 복지업무를 총괄하는 김 국장은 피부에 와 닿는 복지정책을 실현하겠다는 각오다.

인천시의 올 복지예산은 모두 7천236억여원으로 지난해보다 31%가량 늘었다.

특히 올해부터는 1%에 해당하는 극빈층에 대해 공무원 후견인제도가 시행되고, 위기에 처한 가정에 신속한 도움을 주기 위한 ‘129 기동반’도 편성 운영되는 등 다양한 복지시책이 새롭게 추진된다.

김 국장은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보호를 받아야 할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도움을 청해야 하는지를 몰라 위기에 처하는 경우가 많다”며 시 복지정책에 대한 홍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또 올해는 사회복지 실현에 숨은 공로자라 할 수 있는 자원봉사자에 대한 혜택을 늘려, 30만 자원봉사 시대를 열 계획이다.

시민 10명당 1명이 자원봉사자가 된다면 선진사회의 척도가 되는 ‘복지구현’은 자연스럽게 실현될 수 있을 것이란 게 김 국장의 구상이다.

이 밖에도 김 국장은 장기적으로 장애인과 노인 등 소외계층에 다양한 일자리를 제공해 스스로 생활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 유일의 여성 고위 공무원임을 내세우기보다 복지업무로 잔뼈가 굵은 지난 36년간의 공직생활을 더 자랑스럽게 여기는 김 국장의 소박한 취미는 그림 감상이다.

아름답게 그려진 한 폭의 풍경화처럼 우리 사회를 밝고 따뜻하게 만들고 싶은 욕심에서다.지건태기자 jus216@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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