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 친구가 돼 함께 쇼핑도 하며 고민도 듣습니다.”

인천지역 백화점 가운데 신세계 백화점이 유일하게 VIP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는 ‘컨시어지’를 설치, 눈길을 끌고 있다.

백화점 매출 향상을 위해 고객 개개인이 필요한 각종 정보에서부터 불평·불만 처리에 이르기까지 고객이 원하는 모든 서비스를 대행하는 것이다.

중세시대 성의 ‘문지기’란 뜻의 ‘컨시어지(concierge)’는 고객을 맞이해 함께 들어간다는 의미로, 일반 소비자들에겐 무척이나 생소한 단어다.

‘컨시어지’는 백화점 VIP고객 중 연간 5천만 원 이상을 소비하는 고객을 ‘뽀르띠아’, 2천500만원에서 5천만 원 이하는 ‘퍼스트’, 1천500만원에서 2천만 원 이하는 ‘아나스’ 등으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에는 이미 5년 전부터 설치돼, 매출향상에 기여하고 있는 셈이다.

이미 ‘컨시어지’는 호텔 서비스에서도 보편화될 정도로 최고급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백화점 역시 ‘대표 얼굴’이란 자부심으로 고객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원스톱 쇼핑을 통해 VIP고객을 만족시키고 있다.

고객과 함께 쇼핑하며 고객의 콘셉트와 취향에 맞는 쇼핑 정보를 제공해 주고 있는 것이다.

현재 등록 고객은 약 100 명으로 웃음특강 등 교육 서비스와 마사지, 네일아트 등 별도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 다양한 자기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웨딩 컨설팅, 선물 포장 등 고객이 만족스런 쇼핑을 하고 돌아갈 수 있게 노력하고 있다.

백화점 3층 테마관에는 차를 마시며 쉴 수 있는 별도의 휴식공간이 마련돼 서비스 질을 한 층 높였다.

박소영(34) 컨시어지는 “우리는 단지 쇼핑 정보를 주기 위한 서비스맨이 아니라 고객을 가족처럼, 친구처럼 생각하고 감동시키려는 사람들”이라며 “고객이 웃으며 다시 한 번 찾아 줄 수 있게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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