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지향적 지도자 선택해야”

한국의 새 지도자로 ‘시대의 현실 과제인 통일을 이루기 위해서는 통일 지향적인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8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새얼아침대화에 강연자로 나선 평화재단 이사장 ‘법륜스님’은 ‘미래지향적 통일론’을 강조하고 ‘통일은 생존과 자주권을 찾기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법륜스님은 ‘분단’ ‘하나의 민족’ 이라는 과거 청산형 관점이 아닌 한·중·미·일의 국제관계속에서 균형을 잡고, 패권과 자주권을 가지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통일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논리를 펼쳤다.

현재 남북 갈등이 지속되고 한·중 관계에 금이 간 상황, 한-미 북-중으로 치우쳐진 관계를 개선하지 않으면 우리의 미래가 불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법륜스님은 보수와 진보 모두 한국이 중심 역할을 해야한다는 점은 통하기 때문에 통일을 놓고서는 서로 갈등할 일이 아니라고 전제했다. 이는 통일정책으로 승화해야 하며 방법론으로 ‘퍼주기식 지원’을 택해 북의 민심을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아울러 “올해엔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해 대한민국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며 “내부적인 개혁과 통일에 대한 민족 전체의 방향을 잡아야 대한민국에 미래가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법륜스님은 안철수 교수의 멘토 답게 정치인에게 새로운 정치를 주문했다. 여·야 모두 과거 성과인 산업화나 민주화를 내세우기 보다 행복을 추구하는 복지사회를 지향하며 ‘통합의 리더십’을 발휘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새얼아침대화에는 총선을 앞둔 만큼 선거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영하 10도를 웃도는 날씨에도 예비후보와 전·현역·의원 등 17명이 참석했다. 지난달 행사에서 ‘다음달 예비후보들을 소개하겠다’고 밝힌 재단측은 이들을 소개하고 강연 뒤에는 예비후보자들의 영상 홍보물을 상영하기도 했다.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도 선거를 주제로 5분 스피치를 펼쳤다. 지 이사장은 “선거를 앞두고 여·야 양당의 정책들이 사회적 양극화 해소와 복지정책으로 모아졌다”며 “한국에는 관념적으로 좌우가 있을지는 몰라도 현실에는 좌우가 없다”고 말했다. 또 “정치에 국민이 놀아났다면 누구의 책임인지를 언론·시민·정치계가 자각해야하며, 젊은이들에게 표를 구걸하기보다는 그들이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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