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사들에게 더 넓은 세상과 기회를 주고 싶을 뿐입니다.”

현대자동차 인천본부 등 21개 지점 직원들이 지난해 3월부터 매월 인천보육원을 방문해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는 등 자원봉사를 펼치고 있다.

21개 전 지점이 순번제로 매월 둘째 주 토요일 보육원을 방문해 2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고, 보육원 청소와 학습지도, 물품수리 등 노력봉사와 영화관람, 유람선 관광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함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직원들은 이러한 행사를 하기 전까지 연례행사처럼 1년에 한 번씩 보육원을 방문해 지원금을 전달해 주는 등 형식적인 도움을 줬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더욱 실질적인 도움과 신뢰감을 주고자 자매결연과 함께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또 전 지점의 직원 400여명이 적게는 1천원에서 많게는 몇 만원씩을 자율적으로 준비해 지난 4월부터 매월 50만원의 특별기금을 모아 학업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9개월간 고등학교 3학년 학생 3명을 비롯해 지난 8월부터는 보육원에 있는 초등학생 7명을 매월 지원해 주는 등 모두 1천4백여만원의 기금을 전달했다.

지난 8월엔 아이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자 아산에 위치한 현대자동차 공장 견학을 다녀와 평소 볼 수 없었던 자동차 조립을 보며 자동차에 대한 더 큰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또 지난 추석엔 아이들과 함께 송편을 나눠먹는 ‘사랑의 떡 나누기’ 행사를 진행하면서 현대자동차는 아이들에게 한 층 인기가 높아졌다.

자기 시간을 쪼개 보육원을 방문하는 것도 쉽지 않았던 직원들이 지금은 보육원 봉사활동에 솔선수범으로 참여하고 있다.

봉사를 하고 난 직원들이 뿌듯함과 자부심을 느끼며 자연스런 분위기로 이끌어가자 다른 직원들도 많은 참여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현대자동차 황오곤(54) 인천본부장은 “전직원의 작은 정성이 모여 보육원 학생들이 더욱 큰 꿈을 꿀 수 있게 된 것 같다”며 “주위에 어려운 이웃에게 더 큰 힘이 되도록 현대자동차가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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