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권분석]52. 송도(유원지·라마다 호텔)


송도는 송도유원지와 라마다 호텔 상권으로 나뉘어 진다.

지리적으로 옥련동과 동춘동 그리고 송도 신도시에 둘러싸여 있다. 하지만 각 지역별 자체 상권이 그 지역을 대변하고 그 지역의 생활권의 중심이라고 한다면, 이 지역의 상권은 이와는 다른 특이사항을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로 옥련동이나 동춘동, 송도신도시와 인접했다고 하여 그 지역의 대표 상권으로써가 아니고 독자적인 상권을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 중 송도 유원지 상권은 더더욱 그러하다.

1960년대 개장한 송도유원지는 한때 수도권 최대 관광명소의 역할을 했다.

시설이 노후되고 교통의 발달로 새롭고 현대화 된 관광단지들이 수도권 인근에 우후죽순 생기면서 점차 그 명성을 잃어 가고 있다.

마찬가지로 잘나가던 그 당시의 상권들이 조금씩 퇴화되고 변화되어 현재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해수욕장이기 때문에 지나치게 계절적이고 유흥적 상권으로 성장할 수밖에 없는 특성과 주변의 변화되는 주거환경들과 괴리된 상태를 지속해 온 이 상권은 경쟁력이 하락된 현재의 송도유원지의 모습과 흡사하다.

현재 이곳의 주 상권은 송도 로타리에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으로 이어지는 상업지인데 주로 룸싸롱, 단란주점, 바 등 유흥 주점들이 들어서 있다.

룸싸롱의 경우는 약 150~500㎡ 정도의 크기이며 보증금은 3천만~1억원에 월세는 3백만~5백만원선이다.

권리금은 위치와 크기별로 차이는 있으나 대략 5천만~1억5천만원 정도다.

바 역시 100~250㎡ 정도 크기로 주로 1층과 2층에 위치하며 보증금 2천만~3천만원이 주를 이루고 월세는 1백만~3백만원 선이다. 권리금은 약 3천만~8천만원 선.

유원지에서 바라볼 때 이 상권의 좌측 후면에는 거의 모텔들이 들어서 있고 우측 후면에는 전문 음식점들이 자리를 하고 있다.

지구단위 계획에 묶여 있어 상업지라도 5층 이하로 건축이 규제되어 있는 관계로 이 지역의 모텔은 대부분 5층 이하다.

임대물건은 거의 없는 상태이며 매매는 건평 약 1000㎡ 안팍의 룸 30개 정도의 물건이 약 15억~18억 선이고 이들 물건은 보증금 약 2억~3억에 월 400만원선 주변에서 임대가 되어있는 상태이다.

우측 후면의 음식점 상권은 주로 인천상륙작전기념관에서 영락원에 이르는 도로에 자리를 하고 있는데 점차 대형화 전문화 돼 많은 소비를 견인하고 있다. 이 지역의 상가 들은 좀처럼 많은 변화 없이 그 자리에 그 업종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 임대 물건이 많이 나오지는 않는다. 게다가 위치와 크기별로 아주 다양하여 일률적으로 임대금액이나 월세 및 권리금을 산정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업종은 일반 지역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이렇게 이어진 음식점 상권은 자연스럽게 라마다 호텔 주변 상권과 연결되어진다.

소규모 빌라들과 음식점들이 한데 섞여 있고 그 중심에 라마다 호텔이 자리를 하는 모습인 이 지역은 주로 고급음식점과 카페, 바, 노래방 등이 주류를 이룬다. 이곳 역시 지역 주민 보다는 차량을 이용한 외부 소비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행태를 보인다고 할 수 있다. 지역상으로는 동춘동에 속해 있지만 위치상 앞으로 개발될 유원지 부지와 바로 맞닿아 있다.

송도 신도시와 가까운 이곳은 송도유원지 인근과 마찬가지로 특화되어 발전 되지 못하고 오랫동안 침체와 답보의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다행스럽게도 인천대교를 나와 바로 눈앞에 펼쳐지는 송도유원지 및 그 일대 유원지 부지는 2018년까지 도심형 관광단지로 새롭게 꾸며진다고 한다.

현재의 송도유원지는 없어지고 아쿠아리움 형태의 대형수족관이 들어서고 그 주변에 호텔, 상가, 캠핑장, 전시장, 음식거리, 수변거리 등 4계절 내내 이용할 수 있는 테마파크 형태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는 송도신도시 단독이 아닌 그 주변의 동시 개발로 균형을 맞춘다는 점에서 바람직할 뿐더러 현대화된 휴양시설의 재정비로 놀이문화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거라 기대된다.  공순모 전문위원 뱅크공인 ☎ 834-9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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