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시장과 이원복 전 의원이 맞붙은 ‘5·31 지방선거’ 한나라당 인천시장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시행 여부가 내달 초 후보자 방송토론회 직후 정밀여론조사를 통해 결정될 전망이다. ?

한나라당은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안 시장의 교체지수가 다른 광역단체장에 비해 높게 나온 데다 경선을 요구한 지역여론을 감안, 인천시장 후보 경선을 위한 2차 정밀여론조사를 벌이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 후보 경선은 지난 22일 공천심사위의 후보면접에 앞서 실시한 1차 여론조사 결과와 현역시장의 교체지수를 감안, ‘경선 잠정 결정’으로 가닥이 잡혀가다 28일 지역 당원협의회장 7명이 ‘경선 반대’입장을 담은 건의서를 중앙당에 제출하면서 ‘경선 불가론’이 제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 ?

그러나 중앙당 공천심사위원들은 29일 ‘경선 불가피론과 불가론’이 팽팽히 맞서 있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후보자 방송토론 후 정밀여론조사를 통해 경선 여부를 최종 결정하겠다는 종전 입장을 거듭 밝혔다.

특히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는 “경선 중립을 지켜야할 당협의회장들이 특정후보를 지원하는 모양새의 편가르기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적지 않게 제기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서 한 위원은 “편가르기는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런 식이라면 경선으로 가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고, 또 다른 한 위원도 “경선 여부가 확정되기 전에 네거티브선거전이 지나치다”는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두 후보는 예정대로 4월3일 오전 11시30분 ICN(인천 케이블 네트워크) 스튜디오에서 인천지역 5개 케이블 TV(북인천,남동,남인천,서해,새롬방송)가 공동주관하는 후보자 방송토론회 녹화에 참여키로 하는 등 본격적인 경선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후보자 방송토론은 같은 달 4일 각 케이블TV 방송일정에 따라 일제히 방영된다.

또 11일까지는 경선 확정을 위한 정밀여론조사를 벌이고, 경선실시가 확정될 경우 경선시기는 통상 경선 결정 후 2주간의 선거운동기간이 주어지는 만큼 25∼26일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