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자선 인천시선관위 제3권역장

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 4월, 12월에 있을 총선과 대선을 준비하느라 여념이 없다. 임기 만료에 의한 선거 이외에 매년 4월 10월에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가 있는 구·시·군선관위에서는 선거를 치르느라 바쁘고, 선거가 없는 지역선관위에서는 국민들을 대상으로 바른 선거문화 정착을 위하여 지역축제 등에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러한 대국민 홍보활동과 업무의 특성 등을 감안하여 전국 시·도별로 3~5개 정도의 지역선관위를 하나의 권역으로 나누어 수개의 권역을 편성하여 운영하고 있다. 인천시선관위는 총 10개의 지역선관위를 모두 3개 권역으로 편성·운영하고 있다. 제1권역은 남동구·동구·중구·옹진군, 제2권역은 부평구·남구·연수구, 제3권역은 계양·서구·강화군으로 나뉘어, 제1권역은 남동구·제2권역은 부평구·제3권역은 계양구 지역선관위 사무국장이 각각 당해 권역의 권역장을 맡고 있다.

우리 제3권역에서는 지역주민들과의 소통을 통하여 내년에 있을 양대 선거의 바른 선거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하여 권역단위의 사랑나눔 봉사활동 등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먼저, 권역 내 소외계층 등을 위하여 운영되고 있는 복지시설 두 곳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권역소속 선관위 직원 4~5명 정도가 매주 정기적으로 당해 복지시설을 찾아가 급식, 환경미화 등의 사랑나눔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둘째, 강화군선관위에 ‘민주시민정치 아카데미’를 개교하여 미래 유권자인 초·중등 학생과, 노년층 등 권역 내 지역주민들을 위하여 투표체험용 터치스크린, 역대 선거사의 동영상 및 사진전 등의 시설을 설비하여 운영하고 있다.

셋째, 권역 내 향토언론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언론을 통하여 권역 내 지역주민들에게 올바른 정치시민의식을 향상시키고, 선거와 관련한 정보 등을 신속히 권역 내 지역주민들에게 제공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제3권역은 서구일부 지역과 강화군 지역이 혼합하여 획정된 2개의 국회의원 지역선거구가 있는 특성 등을 감안하여, 권역 내 각 정당 당원협의회 등 실무자들로 구성되는 ‘정당업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기 위한 창립총회를 지난 7월 20일 개최하여 협의체의 정례적인 모임 등을 갖기로 하였다.

앞으로 제3권역에서는 지금까지의 봉사활동 등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감은 물론, 권역 내 대학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여 대학생들로 하여금 올바른 민주시민정치의식이 형성되도록 상호 협력하고자 한다. 아울러 변호사 등을 ‘선거자문위원’으로 위촉하여 전문지식을 권역 내 소외계층 등에게 나누는 재능나눔의 봉사활동 등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돌이켜 보건데 1987년 민주화 이후 국민들의 민주시민의식이 날로 높아가고 있다. 반면에 국민이 바라는 정치발전의 선진화는 더뎌만 보인다. 임성호 경희대 교수가 “입법은 지구전이다”라는 시론에서 민주주의에 우선순위를 두고 입법 조급증을 버리라는 주장도 있다.

선관위는 선거 때에는 공정한 선거관리를, 선거가 없는 때에는 사랑나눔 봉사 등을 통하여 자연스럽게 지역주민과 소통하면서 바른선거문화 정착을 위한 노력 하고 있다. 정치발전이라는 국민적 염원에 부응하기 위하여, 이른바 물방울이 계속 떨어지면 돌도 뚫는다는 ‘수적천석(水適穿石)’의 자세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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