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파크개발 이달 영업등록신청…상인들 오늘 1인시위

숭의운동장 홈플러스 입점을 둘러싸고 인천상인연합회와 (주)에이파크개발 간의 의견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에이파크개발은 이달 안에 다시 영업개설등록 신청을 하고 상생협력방안을 내놓을 계획이지만 인천상인연합회는 남구청 앞에서 1인 시위 및 홈플러스 입점 저지를 위한 집회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에이파크개발은 숭의운동장 내 홈플러스 입점을 위해 지난 2일 용현시장에서 인천상인연합회 관계자들과 만났다.

에이파크개발은 이 자리에서 “홈플러스가 곧 상생협력방안을 수정·보완해 제출할 계획이니 도와달라”며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에이파크개발의 종전 상생협력방안은 지역상인 및 상인자녀 우선채용과 지역상인 홈플러스 임대매장에 우선 배정, 지역상품 납품 판로확대, 지역상인 자녀 대상 장학금 지급 등 8가지였다.

그러나 인천상인연합회 관계자들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와의 상생협력방안은 홈플러스가 숭의운동장 내 들어오지 않는 것”이라고 홈플러스 입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에이파크개발이 진정한 상생방안 없이 홈플러스 입점을 위해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또 인천상인연합회는 “에이파크개발이 계속 대형마트 입점을 정당화시키려 하고 있다”며 “무엇이 득이고 실인지 막장 토론을 하자”고 제안했다. 에이파크 개발이 언론플레이와 일부 시민들을 동원해 홈플러스 입점 찬성을 위한 집회를 여는 등 전략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인천상인연합회 대책소위원회 관계자는 “에이파크개발은 홈플러스가 들어와야만 지역이 개발된다며 주민들을 호도하고 있다”며 “5일부터 남구청 정문 앞에서 무기한 1인 시위에 돌입하고 6일 오전 10시부터 용현시장, 토지금고시장, 신흥시장 등 소위원회 소속 5개 시장 상인회 소속 상인, 인천상인연합회 임원단이 가세한 집회 개최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안재익 에이파크개발 분양팀장은 “상인연합회는 홈플러스와 ‘타협은 없다’고 하고 중재를 해야 할 남구는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답답하다”며 “이번 주 내 남구에 제출하려 한 홈플러스 영업개설등록 신청 및 상생협력방안은 조금 더 뒤로 미뤄야 할 것 같다”며 허탈해 했다. 에이파크개발은 지역상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상생협력방안을 찾아 늦어도 오는 8일 전까지 마지막으로 숭의운동장 내 홈플러스 입점 신청할 계획이었다.

한편 에이파크개발은 이달내로 남구에 영업등록신청 및 상생협력방안을 다시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에도 반려될 경우 인천시와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상대로 숭의운동장 건설비용 관련 소송에 돌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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