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지 주민협의체·공사운영 위원 선출

수도권매립지 주민협의체위원 및 공사운영위원 선출을 놓고 인천시 서구 왕길동 자연부락 주민들과 아파트 지역 주민들이 내홍을 겪고있다.

자연부락 주민들은 아파트 지역 주민들에 비해 적은 주민수로 위원 선출이 어렵게 되자 주민협의체에 독자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어 그 결과에 관심이 집중된다.

 
자연부락 통장들은 5일 예정인 위원 선거 후보선출 과정에서 아파트 지역 통장들이 단합해 후보를 선출했다며 주민협의체, 서구의회 등에 이의신청을 냈다고 4일 밝혔다.

또 이같은 후보 선출은 부당하다며 주민협의체와 서구의회에 위원 후보선출 무효와 왕길동 자연부락 별도로 협의체에 참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으로 이의신청을 제출했다.

자연부락 주민들과 아파트 지역 주민들은 지역을 대표하는 위원 선출을 놓고 지난해 부터 갈등을 빚어 왔다.

제6기 수도권매립지 주민협의체 위원 19명과 운영위원 6명의 선출은 지난해 11월 29일 이뤄져 왕길동 지역의 경우 5명의 협의체위원과 2명의 운영위원이 선출됐다.

그러나 왕길동 아파트 주민들이 선거인단 구성에 문제점이 있다며 자연부락을 상대로 법원에 효력정지가처분신청을 냈다. 법원은 지난 5월 17일 이들의 주장을 받아 들여 위원선출은 결국 무효처리 됐다.

왕길동 전체 통장들은 지난달 27일 14명의 통장 중 13명이 참석한 가운데 위원 재선출을 위한 통장회의에서 선거인단 구성기간, 입후보자 등록기간, 이의신청기간 등을 합의했고, 선거방법도 결정했다.

그러나 왕길동 자연부락 주민들은 이 과정에서 왕길동 아파트 주민 대표들이 입후보 등록 하루 전에 단합을 해 공정한 후보선출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왕길동은 자연부락 4개 통, 아파트 지역 10개 통으로 이뤄져 있다.

자연부락 주민 A씨는 “비록 위원으로 후보등록은 하지 않기로 했지만 등록 하루 전 단합을 통해 후보를 선정하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며 “지난달 27일 합의한 내용에 따라 선거일 전에 이의신청을 냈다”고 주장했다.

이의신청을 받은 주민협의체와 서구의회는 “정황에 합당한 증거가 불충분하다”며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않는 한 위원 선출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다”고 밝혔다.

지역을 대표해 선출된 협의체 위원과 운영위원들은 수도권매립지 반입수수료에서 지역의 공공사업을 목적으로 지원되는 지원금의 사용목적 등을 결정하는 일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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