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여협, 내달 7일 종합문예회관서 사진전

인천의 주요 사건을 증언하는 빛바랜 흑백사진들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로비에서 파노라마처럼 이어진다.

인천시와 인천시여성단체협의회는 다음달 7일 ‘역사 속의 인천 여성 인물 사진전’을 개최한다.

이 전시회에는 인천의 역사를 증언하는 사진 25점이 우드보드 및 이젤로 된 설명과 함께 전시된다. 인물이 활동했던 당시 시대적 배경을 함께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이다.

이번 사진전은 인천시와 여성단체협의회가 인천여성인물 발굴을 위해 편찬한 인물 자료집 ‘역사 속의 인천여성(2008)’의 추가판이다. 당초 수록된 인물은 193명이었지만 책자 발간 이후 학술포럼 등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조선시대 여성인물 129명이 추가돼 모두 319명으로 집계됐다. 역사 속의 인천 여성인물은 전근대 143명, 근현대는 176명이다.

이번 전시에선 이 중 1차적으로 25명의 인물을 소개한다. 사진은 1860년대부터 1950년까지 장면이 흐른다.

특히 일제 강점기를 겪은 한국근대사의 특수성이 반영돼 독립운동과 관련한 여성인물의 가족사도 공개된다. 활동분야도 교육과 종교, 사회, 독립운동, 문화예술분야로 구분해 정리됐다.

인천 역사속에서 여성들의 가치관과 삶의 양식이 과연 어떠한 형태로 존재해 왔고 어떻게 지금까지 이어져 왔는가를 비교할 수 있는 기회다.

인천여협 관계자는 “그동안 인천 여성인물을 어떤 기준으로 분류·조사·정리할 것인지 자문위원회를 거쳐 정했다”며 “생존인물은 인물의 다면성과 평가의 주관성 등을 고려해 제외했으며 인물의 국적이나 이념, 친일 등의 요소를 감안하지 않고 지역사에 큰 영향을 끼친 인물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인천여협은 오는 10월 ‘인천 여성인물 연구의 방법론과 과제’라는 주제로 인천문예회관 국제회의실 학술포럼도 개최한다.

전시를 통해 소개되는 인천 여성은 ▲교육분야는 존스 부인(1870~1962), 김애식(1890~1950), 하복순(1896~?), 김활란(1899∼1970), 서은숙(1900∼1977), 선우황(1902~1985), 김애마(1903∼1996), 이순희(1905~?), 김영의(1908∼1986), 박창례(1910∼1983) 등이며 ▲종교분야는 박황월(1872~1966), 백헬렌(?~1907), 강세실리아(미상), 전밀라(1908~1986), 왕매련(1927~?), 클레망스(미상) 등이다.

▲사회분야로는 하란사(1868~1919), 안인애(1893~?), 황희순( 1906~?), 김경내(1894~?), 김조이(1904~?), 곽낙원(1859~1939) 등이 소개되고 ▲문화분야는 이옥경(1901~1982), 이화자(1916~1950), 복혜숙(1904~1982) 등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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