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어렸을 적부터 남을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함께 행동하는 것입니다. 온 가족이 나서서 쓰레기를 줍고 나면 맘까지 깨끗하게 청소하는 기분이 듭니다.”

경인사랑나눔봉사회 박정화 회장은 봉사활동을 하면 건강에도 좋고 정신적인 에너지가 솟구친다며 활짝 웃었다.



이 모임은 다른 봉사단체와 달리 어머니와 자녀가 함께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는 나눔사랑 동아리다.

그 동안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던 몇몇 어머니들이 뜻을 모아 올해 초 만든 이 단체는 벌써 회원 수가 400명을 넘어섰다.

아이들은 별도로 ‘해오름 청소년봉사단’을 만들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매주 넷째 토요휴무일에는 연수구 E마트 뒷편 승기천에 나가 쓰레기를 줍는다. 두번째 주 토요일은 연경산에서 봉사활동한다.

지난 19일에는 회원들이 모두 나서서 배추 2천포기로 김장을 담갔다.

특수장애학교와 평화의 집 등에 나누어 주고 나머지는 남구, 연수구 자원봉사센터에 전달했다.

다음 주 화요일(28일)에는 학익동 은혜의교회 로뎀하우스에서 일일 찻집도 연다. 수익금 전액은 이웃들에게 따뜻한 사랑으로 전해진다.

박 회장은 “회원들과 봉사를 하면서 사랑나눔의 손길이 많이 부족한 것 같아요. 그래서 사랑하는 분들과 함께 마음의 차 한잔을 나누고 싶어 자리를 마련했습니다”며 행사에 많은 참여를 부탁했다.

이 봉사회는 기관이나 단체로부터 지원금을 전혀 받지 않는다. 회원들이 매월 내는 2만원의 회비로 운영한다.

학익동 유림빌딩 3층에 마련한 사무실은 향교에서 무료로 제공했다. 회비 중 50%는 운영비, 나머지는 적립해 봉사활동 비용으로 쓴다.

내년 1주년에는 주위에서 깜짝 놀랄만한 사업도 준비 중이다. 세 가족이 한 홀몸노인을 돕는 ‘3+1’사업이다.

동사무소에서 추천한 홀몸노인과 결연을 맺어 청소와 빨래, 식사대접 등을 준비한다. 사랑나눔에는 아이들도 물론 함께 한다. 우선 50 가정을 대상으로 준비 중인데 30여 가정이 신청했다.

그 동안 해 온 봉사활동을 지속하면서 새롭게 펼치는 이 사업에 대해 박 회장은 “세 가족이 1주일씩 돌아가면서 홀몸노인을 돕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며 “봉사하면서 어린아이들은 노인을 공경하는 현장실습을 하는 셈이니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원기자 kyuwon@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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