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가 포함된 중부경찰서 관할지역은 인천지역 8개 경찰서 관할 지역 가운데 교통사고 사망 건수가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이다.

인천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해 중부서 관할지역에서 1천503건의 교통사고와 37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사망사고를 따질때 8개 경찰서 관할지역 중 둘째로 많았다.

하지만 올해 들어서는 교통사고 발생건수와 사망사고 건수가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10월 말까지 1천11건의 교통사고와 16명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해 10월 말까지 발생한 사망사고 건수가 36건인 것을 감안하면 57%가 줄은 것이다.

이 지역에서 교통사고와 사망사고가 뚜렷히 감소한 원인은 음주 운전자와 무면허 운전자에 대한 단속강화 때문인 것으로 파악된다.

올들어 이달 중순까지 중부서는 3천247명의 음주 운전자와 1천437명의 무면허 운전자가 적발했다.

그 중 음주상태에서 면허없이 운전하다 적발된 건수는 무려 196건에 이른다.

지난 9월28일 오전 2시쯤 만취상태로 운전하던 이모(26)씨는 중구 북성동 만석고가 밑에서 단속을 벌이던 중부경찰서 음주단속반에 적발됐다.

음주 수치는 0.12%. 면허취소와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이씨는 “월미도에서 신포동까지는 가까운 거리라 대리운전을 부르기 보다는 직접 운전해도 될 것 같아 운전했다”며 “두번 다시는 음주운전을 하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뿐”이라고 말했다.

같은달 29일 오전 1시쯤 같은 곳에서 50대 남성 역시 월미도에서 술을 마시고 신포동 방향으로 차를 몰다가 단속반에 걸려 면허취소와 함께 불구속 입건됐다.

이 지역 주민들은 “대형 화물차가 많이 다녀 평소에도 위험이 많은 곳인데다 늦은 시간에 월미도에서 술을마시고 운전하는 사람들이 많아 횡단보도 건너기가 무섭다”고 말했다.

중부서는 11월중순부터 음주단속을 더욱 강화했다.

또한 이 지역을 비롯해 남구 숭의동 숭의교회 4거리 등 평소 단속하던 곳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음주 운전자들이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흥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위치를 조금씩 바꿔가며 단속하고 있다.

무면허 운전자에 대한 단속도 강화하고 있다.

중부서 관계자는 “음주 단속으로 교통사고와 사망사고가 줄어들었다는 것은 현재 단속 현황을 보면 알수 있다”며 “음주 운전은 자신 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큰 피해를 줄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음주 뿐만 아니라 무면허, 과속 등도 음주 운전 만큼 큰 사고를 발생시킬 가능성이 높다”며 “건강한 운전습관과 올바른 운전의식 교육이 우선시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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