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학교를 나온 인천사람으로 지역에서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공사를 책임지고 있어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 공사를 통해 지역 경제가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백병훈 포스코건설 이사(송도 더샾(The #) 퍼스트 월드 주상복합 신축현장 총괄 소장 이사)는 1972년 인천고를 졸업했다. 그래서인지 이번 공사에 대해 애착이 많다.



백 소장이 처음 포스코건설과 인연을 맺은 때는 4년 전이다. 홍익대 건축과를 졸업한 백 소장은 2년 동안의 조달청 공무원 생활을 거쳐 동아건설에 들어갔다.

그 후 포스코건설에 지원을 해 입사를 하게 됐다. 부장이었던 그는 지난해 이사로 승진했다.

다른 회사 출신으로 입사 3년만에 이사로 승진할 수 있었던 것은 성실함과 실력 때문이었다.

그는 바쁜 일과중에도 연세대에서 석·박사를 마쳤고 건설사업관리전문가(CMP)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서울시와 건설교통부의 기술심의위원을 맡고 있다.

지난 3월에는 국가 건설기술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을 정도로 국내에서는 알아주는 건설전문가다.

백 소장은 고향의 업체들이 이 공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구상을 하고 있다.

지역 업체들만 참여할 수 있는 공정을 계획하는 한편 자격과 기술 여건이 되면 수의 계약도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백 소장은 자재도 가능한 한 지역에서 생산되는 것을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백 소장은 퍼스트월드 주상복합 신축 현장이 신기술과 신공법의 전시장이라고 강조했다.

송도국제도시를 상징할 수 있는 건물을 만들기 위해서다.

퍼스트월드 주상복합은 사업비만 8천700억원이 투입돼 68층 4개동과 중저층 14동이 건설되는, 주상복합건물 중 단일규모는 국내 최대다.

콘크리트 강도도 일반 아파트는 240㎏이지만 이 곳에서는 800㎏의 고강도 콘크리트가 사용된다. 지진이 발생했을 때 진동을 제어할 수 있는 장치도 도입됐다.

백 소장이 오는 2009년 1월 말 준공 전까지 가장 염두를 두는 부분이 안전이다.

공사시작 후 100만시간 동안 한 건의 사고도 없었다고 백 소장은 설명했다. 최근에는 이런 공로가 인정돼 노동부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백 소장은 “개인적으로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며 “송도국제도시 위상에 걸맞은 주거시설을 만들겠다는 생각으로 공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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