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낳은 한국 최초의 미학·미술사학자 우현(又玄) 고유섭(高裕燮, 1905∼1944)의 일기와 개성박물관장 시절 모습을 담은 사진자료가 공개됐다. 또 부인 이점옥 여사의 우현에 대한 회고록도 만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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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현의 일기는 친필 유고를 저본으로 이 여사가 대학노트에 옮겨 적은 필사본이다. 친필본은 현재 소실됐다는 점에서 필사본의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일기에는 우현의 일상이나 교우관계 등 전기적 세목뿐만 아니라 가족사까지 담겨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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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박물관 전경은 김창수 인천학연구원 상임연구위원이 발굴했다. 당시 사진엽서 이미지로 활용된 자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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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 자료는 (재)인천문화재단이 ‘문화의 창’ 예술총서 첫 권으로 펴낸 ‘한국미학의 선구 우현 고유섭-아무도 가지 않은 길’에 담겨있다.



?재단은 우현의 업적을 새롭게 조명하고 위상을 동아시아 미학이라는 지평위에서 가늠하고자 예술총서 1권으로 고유섭을 조명하게 됐다고 발간 배경을 밝혔다.

?중국과 일본을 대표하는 미학자들이 필자로 가세했다. 재단이 지난해 인천대표인물조명사업 일환으로 연 ‘우현 탄생 100주년 기념 국제학술심포지엄’의 성과물들과 ‘고유섭의 생애와 연구자료전’ 자료들을 한데 모으고 이점옥 여사의 필사본 ‘우현약적과 일기초’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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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4부로 구성돼 있다.
?국제학술심포지엄 ‘동아시아 근대 미학의 기원’에서 발표한 논문을 1부에 배치했다.

?권영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의 논문 ‘고유섭 미학의 현재성’을 시작으로 중국 미학계의 장파, 일본 미학계의 사사키 켄이치, 김임수 계명대 교수와 이인범 한국예술종합학교 수석연구원이 필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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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학연구 동향과 중국, 일본의 미학연구 흐름을 개괄하고 고유섭 미학의 현재적 의미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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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지인들의 회고담이다. 선생의 차녀 고병복 여사 인터뷰를 시작으로 제자 황수영, 진홍섭 박사의 회고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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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의 ‘우현약전과 일기초’는 우현이 쓴 일기와 메모들을 부인 이점옥 여사가 필사하고 가필한 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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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우현의 생애연구 자료를 담았다. 지난해 연 ‘우현 고유섭의 생애와 연구자료展’의 성과들을 다시 만날수 있다.


개성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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