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은 돈으로 우정과 사랑의 마음을 전하세요”

언제부터인가 11월11일엔 빼빼로나 가래떡과 같은 긴 먹을거리를 서로 주고 받는것이 유행처럼 됐다.

주 5일 수업으로 올해 11일은 ‘놀토’(노는 토요일)이다보니 9일 ‘빼빼로’를 사려는 청소년들이 대형할인마트와 편의점, 제과점에 몰려들었다.

인천 관교동 E 마트는 이달 1일 부터 8일까지 빼빼로 매출이 3천200만원으로 지난해 보다 상승했다. 초콜릿 4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이벤트와 50cm 길이의 캐러멜도 인기 만점이다.

특히 O스낵은 초콜릿과 인기그룹의 화보집, CD를 함께 판매하는 공략을 내세웠다.

청소년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그룹의 노래도 들으며 초콜릿도 함께 구입할 수 있어 일석이조라는 것.

간석동 H 대형마트도 지난해 보다 제과 매출이 33% 신장하며 마트 매출의 큰 몫을 차지할 정도다.

조하늘(만월중3)양은 “아침에 학교에 가면 서로 빼빼로를 주고 받느라 정신이 없을 정도로 유행”이라며 “선생님과 친구들끼리 더 친해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주부 최인자(39·남동구 만수동)씨도 “작년에도 남편과 딸에게 빼빼로를 줬더니 가정이 더 화목해지고 대화도 많아졌다”며 빼빼로를 구입했다.

제과점에서는 과자나 바게트 빵에 직접 초콜릿을 묻혀 만든 이색적인 빼빼로를 1천원~5천원으로 내놔 색다른 맛과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한편 수능을 앞두고 관련 상품이 나와 소비자들의 눈길을 끄는 등 11월 관련 업계 매출이 크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평구 십정동 T제과점 진병찬(46)씨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서로 남에게 선물해 줄 수 있다는 것에 웃음꽃이 피는 것 같다”고 말했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