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도 주민들이 ‘월미도 관광특구’ 개발 방안을 놓고 분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기존 추진협의회의 개발 시행사 선정 등에 반발한 중구 북성동 월미도 주민들이 새로운 개발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개발추진위 소속 주민들은 “기존 발전추진협의회가 사전에 주민 설명회나 결정 동의 절차 없이 월미도 개발 사업자(시행사)를 선정해 협약서를 체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발전추진협의회가 시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사업자 공모 절차도 밟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개발추진위 소속 주민 150여명은 지난 6일 오후 7시 월미도 월미교회에서 ‘월미도 개발추진위원회’를 결성하고, 전 월미상가번영회 회장 박정봉 씨를 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박 위원장은 “개발 사업자를 다시 공모해 월미도 개발방안에 대한 주민 설명회를 열겠다”며 “11월 중으로 행정관청에 협조를 구하겠다”고 밝혔다.

발전추진협의회 원성기 회장은 “사업자 선정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반박했다.

원 회장은 “지난 10월 토지 소유주와 주민들을 대상으로 개발 사업자 선정을 위한 사전 설명회를 열었다”며 “지주개발에 대해 이해를 못한 주민들에게 다시 설명을 하고 사업자 선정 과정의 공정성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월미도 관광특구개발은 토지 소유주를 대상으로 한 ‘지주개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송효창기자 jyhc@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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