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인천 북항시대의 막이 오른다.

북항 부두가 준공되기는 인천 내항의 만성적인 체선 및 체화 해소와 비가공화물의 전이처리를 위해 지난 1995년 기본계획이 확정된 이후 11년만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 인천항건설사무소는 “9일 5만t급 철재부두 1선석이 3년여의 공사 끝에 준공된다”고 8일 밝혔다.

안벽길이 270m인 이 부두는 동국제강이 총사업비 418억원을 들였으며 연간 120만t의 화물을 처리한다.

부두시설은 준공 즉시 국가에 귀속되며 동국제강은 운영개시일로부터 향후 50년간 무상 사용권을 갖는다.

이와 함께 현재 현대제철이 건설 중인 철재부두 2선석이 다음달께 완공될 예정이어서 내년부터는 그 동안 내항 8부두에서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을 오가던 고철수송차량(하루 평균 350대)이 사라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도심환경개선 및 교통난 해소는 물론 연간 45억원가량의 물류비용절감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 북항은 모두 17선석 규모로 오는 2011년까지 건설되며 현재 대부분인 공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마지막 17번째 잡화부두인 삼표부두도 12월 중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사업비는 정부투자 4천861억원, 민자 4천298억원 등 모두 9천165억원이다.

한편 인천항건설사무소는 올해 철재부두 3선석에 이어 2007년 목재 및 잡화부두 4선석, 2008년 다목적부두 등 4선석이 연차적으로 준공되는 것과 관련, 부두시설 운영효율성을 높이고 원활한 물류처리를 위해 5.8㎞길이의 항만배후도로 및 항로준설공사를 최근 발주했다.

인천항건설사무소 관계자는 “동국제강 철재부두 준공은 인천 북항시대의 본격적인 개막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현재 공정대로라면 당초 계획했던 2011년 사업완료 일정에 별다른 차질은 없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인수기자 yis@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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