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에게 있어서나 인권은 존중되고 보호 받아야한다.

내국인이든 외국인이든 차이가 있을 수 없다.

공업도시로 사업장이 많은 인천지역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사업장이 밀집되어 있는 남동 공단을 비롯 각 공단 사업장에는 동남아 국가에서 온 외국인 근로자들이 대부분일 정도이다.

외국인 산업 연수생들이 사업장에서 폭행을 당하는 사례가 있다는 보도이다.

가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한 동남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가 거액의 송출 비용을 들여 한국에 들어 온지 1주일도 안 돼 업체 간부에게 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더욱 어처구니없는 일은 또 다른 외국인 근로자의 경우 사업장 내에서 말이 통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수시로 간부에게 폭행을 당했다한다.

더욱 딱한 사실은 이 근로자는 폭행을 당하면서도 거액의 송출비용을 들여 한국에 왔기 때문에 사업장을 떠 날 수도 없었다는 것이다.

하도 기막혀서 말이 안 나온다. 언어도단이다. 어떠한 경우라도 폭력은 안 된다.

인권단체들에 따르면 산업연수생들이 수시로 폭행을 당해온 사실을 송출 업체에 알렸지만 업체에서는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 한다.

송출 비리와 인권 침해가 여전한지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있어야 하겠다.

외국인 산업연수생이나 근로자들은 한국으로 여행을 온 것이 아니다. 이들의 국내 취업 목적은 기술을 배우고 돈을 벌기 위함이다.

우리나라도 지난 70년대 열사의 나라 중동에 가서 수많은 근로자들이 피와 땀을 흘리면서 외화를 벌어왔다.

그 보다 앞서서는 독일 탄좌와 병원에 우리 근로자들이 광부로, 간호사로 건너가 돈을 벌었다.

이렇게 해서 오늘 날 우리가 이만큼이나 살게 된 것이다.

이제 한국은 세계에서 몇째 안가는 당당한 경제 대국이 되었다. 그렇다고 어려웠던 시절, 과거를 잊어서는 안 된다.

우리도 당시에는 낮선 곳에서 핍박과 설움도 받았다.

우리가 흔히 보는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들은 3D라 해서 우리가 어려워하고 기피하는 일들을 도맡아 하다시피 하고들 있다. 고마운 사람들이다.

이들이야말로 우리 경제를 이만큼이나 끌어 올린 성장의 주역들이다. 우리와 똑 같이 직장 동료들이고 우리의 산업 역군들이다.

이들의 인권을 우리가 침해하고 유린한다면 말이 안 된다. 저 후진국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다.

다시는 일하는 사업장에서 외국인 근로자 폭행이 있어서는 안 된다.

대한민국은 문명국가이고 국민은 민주시민이다.

유엔사무총장까지 배출한 나라다. 외국인에 대한 폭행 등 인권침해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더 이상 민주국가가 아니다. 결코 선진국가가 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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