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리즈 2차전 4-1 勝

SK가 한국시리즈 1, 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SK는 지난 16일 인천문학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최정의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4-1로 이겼다. 전날 1차전에서 김재현의 결승타와 박정권의 쐐기 투런포에 힘입어 9-5로 승리했던 SK는 먼저 2승을 챙기며 정규 시즌과 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에 한 발 다가섰다.

2차전 주역은 국가대표 3루수 ‘소년 장사’ 최정이었다.

최정은 0-1로 끌려가던 4회 말 무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차우찬의 5구째 136㎞짜리 슬라이더를 당겨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역전 투런포를 터뜨렸다. 최정은 2-1로 한 점 차 불안한 리드를 지키던 6회 말 선두 타자로 나서 차우찬으로부터 비거리 110m 짜리 홈런을 빼앗았다. 연타석 홈런이자 쐐기포.

정규 시즌 동안 차우찬에게 9타수 1안타로 부진했던 최정은 이날 차우찬을 상대로 3안타를 때려내는 등 3타수 3안타(2홈런) 3타점 2득점 1볼넷으로 맹활약했다.

‘깜짝 선발’ 이승호(등번호 37번)와 전병두, 이승호(20번), 정대현, 송은범이 이어던진 투수진도 삼성 타선을 1득점으로 꽁꽁 묶어 승리를 지켜냈다.

역대 한국시리즈 1, 2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확률은 90%에 달한다.

1987년 한국시리즈에서 당시 해태(현 KIA)가 삼성을 상대로 4연승을 내달려 우승하는 등 1, 2차전에서 먼저 웃은 팀이 9차례 시리즈 패권을 따냈다. 1, 2차전을 내주고도 우승한 경우는 지난 2007년 SK(두산전 4승2패)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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