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으로 하는 투표가 재밌네요.”

25일 보궐선거 10개투표소에 체험용 ‘터치 스크린 투·개표 시스템’이 처음으로 시범 설치돼 눈길을 끌었다.

투표자가 ‘선거인 명부 조회 단말기’에 신분증을 접촉해 유권자로 확인되면 투표 도우미가 선거 후보자 명단이 저장된 일회성 전자카드를 발급해 준다.

이 전자카드를 ‘터치 스크린 투표기’에 꽂으면 후보자의 얼굴과 이름이 스크린에 나타나고 투표자는 손가락으로 후보자를 선택한다.

‘OOO 후보자가 맞습니까?’라는 질문과 ‘예’,‘아니오’의 문구가 뜬다. ‘예’를 누르면 자동적으로 두 개의 메모리 칩과 수기로 저장이 된다.

혹시나 입력이 잘못될 지 모르기 때문에 두 개의 메모리 칩을 사용하며, 더욱 정확한 기록을 위해 종이에 후보자 이름과 번호를 기록한다.

투표 과정을 거친 뒤 수거함에 전자카드를 넣으면 다음 투표자가 사용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이 도입되면 인력이 적게 들고 실시간 개표가 가능하며 무효표가 없어지는 이점이 있다.

시스템을 체험해 본 최현철(46·서창동)씨는 “투표절차가 간단해 시간이 적게 들고 편리해 하루 빨리 도입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선관위 관계자는 “이르면 2008년 국회의원 선거때부터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자영기자 idjycho@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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