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미영 부평구청장, 세계도시물포럼서 제안

홍미영 부평구청장이 12일 굴포천 전체의 생태적 건강성 및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계양구, 부천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 등 관련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가 참여하는 광역차원의 네트워크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또 굴포천 가운데 경인아라뱃길과 연결되는 부평구 삼산동~계양구 귤현동 5.6㎞ 구간을 국가하천으로 지정할 것도 촉구했다.

홍 구청장은 이날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세계도시물포럼 ‘기초단체장이 보는 하천에 관한 세션’에서 ‘부평구 녹색도시회랑의 조성’이란 발제에 나서 이같이 제안했다.

그는 굴포천의 생태하천 복원사업 과정을 설명하고 굴포천 전체 구간의 생태적 복원을 통한 근원적인 건강성 증진을 위해서는 굴포천과 연접한 지방자치단체들이 합심해야 하는 만큼 광역적 네트워크 구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부평구 차원에서는 450억원을 들여 지난 2008년 지역을 관통하는 6㎞를 생태하천으로 복원하고 민관이 함께 참여하는 거버넌스를 구축했지만 굴포천 전체의 생태적 건강성을 근본적으로 높이기 위해서는 광역 네트워크 구축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홍 구청장은 부평구를 관통하는 굴포천 구간의 생태하천 복원 후 굴포천 녹색문화회랑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구 전체 공간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소개했다.

굴포천은 부평구 칠성약수터에서 발원해 계양구, 부천시, 김포시, 서울 강서구를 거쳐 한강으로 흘러드는 17.8㎞로 134㎢에 이르는 유역에 150만명이 살고 있다.

지난 1987년 홍수로 인해 사망 16명, 이재민 5천여명 등 엄청난 피해가 발생한 것을 계기로 홍수방지를 위한 방수로 건설이 추진됐다.

이후 방수로가 서구 경서동(서해)~강서구 화곡동(행주대교)을 잇는 18㎞의 경인운하(아라뱃길)로 변경 추진되면서 찬반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는 검증위원회 구성을 추진 중이며 지난 9일에는 굴포천 인천구간에 대해 하천정비와 유지관리 등에 국비가 지원되는 국가하천으로 지정해 줄 것을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

한편 이날 세계도시물포럼 ‘기초단체장이 보는 하천 세션’에서는 홍 구청장에 이어 염태영 수원시장이 ‘수원천의 복개에서 복원까지’, 배진교 남동구청장이 ‘인천하천살리기의 효시 승기천’을 각각 발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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