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동당 박인숙 후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기조의 변화 여부가 이번 선거에 달려있습니다. 계파정치에 얽매여 지역 민심에 맞지 않는 후보를 공천한 민주당도 단단히 버릇을 고쳐놔야 합니다.”

민주노동당 박인숙(45) 후보는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 그리고 민주당을 싸잡아 비난하고 있다. 정권도 심판하고 민주당도 견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틀 앞으로 다가온 선거에서 반드시 10% 이상의 지지를 얻어내 그의 경고가 허사가 아님을 보여주겠다는 각오가 묻어 있다.

특히 후보가 살아온 과정을 알면 미래도 보일 것이란 확신을 계양구민에게 알린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는 선거 전략 가운데 하나라고 한다.

23살에 부평4산단에서 노동조합위원장을 맡아 1987년 인천노동자투쟁의 도화선이 됐고, 두 차례나 민주노동당 최고위원을 역임하기도 하는 등 지역과 중앙을 아우르는 활동을 해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늘 생활정책의 선두에 섰다는 평가가 상존한다고 주변에서 전한다. 특히 친환경무상급은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됐다.

“지난 2003년 박 후보가 급식조례제정을 위한 주민서명을 시작할 때 기존 정당에선 관심조차 갖지 않았다.”

그러나 6·2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은 물론 한나라당까지 무상급식에 동의하는 등 시대적 분위기는 바뀌었다. 박 후보 자신 뿐만 아니라 민노당의 정책이 이젠 먹히는 시대라는 것이다.

그의 남편이 GM대우차 조합원인 만큼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그동안 GM대우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선거용으로만 활용했는지 그 누구보다 잘 안다고 후보는 강조한다.

GM대우 식구들을 비롯해 노동자, 상인 그리고 연고자 등을 찾아내는 한편 계산택지의 ‘똑똑한’ 유권자도 기존 정당의 식상함에서 벗어날 것이란 확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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