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언제나 일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줄 수는 있지만 어느 순간 아이들이 그것을 돈 버는 일이라고 느끼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 항상 남을 위해 무언가를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인천 중구 신포동과 남동구 구월동에서 횟집을 운영하는 조경자(41·유가세꼬시 대표)씨는 아이들에게 돈 잘 버는 엄마보다는 봉사하는 엄마로 남길 원한다.?
그런 이유로 벌여온 크고 작은 봉사활동 덕에 이번 인천시민의 날을 맞아 인천시장 표창까지 수상하게 되고 보니 무척이나 쑥스러운 눈치다. ?
그러나 조씨는 밖에서는 인천여성CEO협회 창립회원으로 총무부회장 역할을 맡고 있는데다 틈나는 대로 지역활동에도 참여할 만큼 적극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는 3형제의 어머니이자 자상한 아내다.?
지난해에는 장용, 이혁재, 지상렬 등 인천출신 개그맨으로 구성된 ‘갯벌회’ 회원들과 함께 인천보육원 원생들을 초청해 점심식사를 겸한 생일파티 행사를 마련한 것이 계기가 되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내달에도 갯벌회 회원들과 함께 구월동 매장에서 인천보육원생들을 초청해 뜻깊은 자리를 마련할 계획.?
“처음엔 작은 이유에서 봉사활동을 시작했는데 어느날부터는 마음이 부자가 되더라고요. 그 후로 경기가 어려워 활발하게는 못하지만 형편이 닿는 대로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벌이게 됐습니다.”?
요즘 조씨는 늘 주방에서 손수 음식을 만들어내며 얻은 거칠고 갈라진 손바닥 만큼이나 힘겨운 꿈도 꾸고 있다.?
아직 형편은 안되지만 언젠가 노인복지시설을 건립해 운영하고 싶다는 것.?
오래 전부터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가는 길과 방법을 몰라 고민 했었다는게 그의 얘기다. 그래선지 요즘엔 사회복지사 자격증에도 관심을 많이 가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세꼬시를 삼겹살처럼 생각하는 날을 만들어 가겠다고 시작한 사업이지만 이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남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을 갖게 된다면 그것이 더 큰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주방에서 손님들을 맞을 만큼 직접 나서야 마음이 놓인다는 조씨의 더불어 사는 방법만큼 서로 베풀며 사는 사회가 하루 빨리 자리잡아가길 기대해본다. 이원구기자 jjlwk@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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