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인천지역 내에서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해 보다 2배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까지 모두 77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해 지난해 같은 시기인 49명에 비해 136% 늘었다.

이는 올해 발생한 전국 환자수(438명)의 18%에 이르는 것으로 경기도 191명에 이어 전국 2위를 차지했다. 여름철 접경지역 중심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천안함 사태 후 남북협력방역사업이 중단되면서 초기 방역시기를 놓친 상태다. <관련기사 6월4일자 6면 보도>

또 최근 폭염으로 인해 말라리아 매개모기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어 감염 우려는 높아져만 가는 상황이다.

경기도는 최근 접경지역 말라리아 퇴치사업의 추가 예산을 투입, 살충제와 모기유충 구제약품 등 방역약품을 구입해 본격적으로 시·군과 함께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의 상황은 다르다. 정해진 예산으로 도심지역을 줄이고 강화, 서구 등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방역작업을 더하는 수준에 그친 것.

시는 이미 2010년도 말라리아 방역 관련 인천시 예산(9억1천여만원)이 배정돼 추가 예산 신청은 힘들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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