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동 웨딩뷔페 명도소송으로 영업정지

“계약 당시만해도 이런 얘기는 없었습니다. 하루 아침에 애 돌잔치할 곳이 없어진 것이죠.”

오는 9월 아들의 돌잔치를 위해 남동구 구월동 뉴코아아울렛 9층 C웨딩뷔페를 예약했던 A씨는 최근 웨딩뷔페 업체 측이 더이상 영업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다.

A씨는 갑작스런 소식에 웨딩뷔페 측에 연락을 취했지만 회사 사정으로 그렇게 됐으니 다른 곳을 연결시켜주겠다는 말 뿐이었다.

7일 뉴코아아울렛 측은 C웨딩뷔페 측과 지난 2월부터 명도소송 중이며 이달부터 웨딩뷔페 업체가 영업을 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코아아울렛 관계자는 “C웨딩뷔페 업체가 지난 1년간 임대료 6억원을 내지 못했다”며 “업체 측이 내지 못한 임대료가 불어날 것을 막기 위해 문을 닫은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업체 측이 고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인근 S웨딩홀로 계약을 이관시키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2월 이후 소문이 돌거나 업체 측이 이럴 가능성을 고객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A씨 등 일부 고객들은 계약금 환불을 요구하며 인천시 소비자센터에 신고했다. 웨딩뷔페 업체 측이 환불보다는 S웨딩홀로 계약이관을 권하고 있지만 애초 원했던 시간과 장소가 아니기 때문이다.

A씨는 “지난 5월에 계약할 당시 웨딩뷔페 업체 측은 명도소송 중이라는 설명을 해주지 않았다”며 “당시에도 예약문의가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미 C웨딩뷔페가 문을 닫았다는 소문에 C웨딩뷔페에 계약했던 고객들은 시 소비자센터와 뉴코아아울렛 측에 문의전화를 하고 있는 상태다. 따라서 피해자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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