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사장이 취임후 부평공장 홍보관에서 처음 연 기자회견장에는 국내외 기자 100여명이 몰려 드는 등 관심이 집중됐다.
그리말디 사장은 GM 아시아 태평양 지역본부 사장으로 승진한 닉 라일리 사장 후임으로 지난 8월 부임했다.
그는 이날 회사출범 4주년 기념 기자회견을 통해 GM대우의 미래와 경영방침, 투자계획 등을 밝힌 뒤 자신의 경영철학과 자동차산업의 미래, 북한 핵실험, 한미 FTA 협정 등 현안 문제에 대해 1시간 30분 동안 입장을 피력했다.
세계 시장을 겨낭한 제품 생산 및 개발, 디자인에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그는 인천 자유경제구역에 건설중인 자동차 시험장 및 R&D 센터 등 한국에 많은 투자를 진행해왔다고 강조했다.
지난 두 달 동안 한국에서의 생활을 통해 한국인들의 열정적인 모습에 감명을 받았다는 그는 인천 지역 사회의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그리말디 사장은 “전 세계 GM의 여러 조직들과 협력을 통해 GM대우의 앞으로 4년은 또 하나의 새로운 역사를 세울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GM은 200만대 생산 목표 달성 등 세계 최대 자동차회사가 되는게 목표”라고 밝혔다.
내수 및 글로벌 자동차시장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디자인, 품질개선을 통한 가격 경쟁력이 가장 중요하며 도전할 과제라고 강조한 그는 경영 방침도 비용절감, 품질개선, 디자인 등에 모든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말했다.
GM대우의 현안인 2007년 1월 적용되는 경상용차 배출기준 강화와 관련해 최소한 2008년 말까지 연장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도 했다. 한미 FTA협상 관련, 형평성, 공정성 등 긍정적인 면이 많다고 밝힌 그는 경제발전 가속화와 삶의 질 향상을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핵실험은 사업 및 투자유치의 불확실성을 가중시킨다며 우려를 표명한 그리말디 사장은 한국 및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조기에 해결 되길 바란다고 했다.
30여년 동안 자동차 업계에서 일해온 그는 현재 GM 부사장 직을 겸하고 있으며, GM캐나다 사장 등을 거쳤다.
양순열기자 syyang@i-today.co.kr
저작권자 © 인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