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우성아이비

㈜우성아이비(대표·이희재·계양구 효성동 331의10·www.zebec.co.kr)는 진화하는 중소기업이다.

1992년 설립된 우성아이비는 고무보트 전문 제작 업체로 이미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이 회사의 성장 동력은 꾸준한 제품 개발과 품질개선, 기술력 축척이다.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이상하리만큼 해양스포츠, 물에 대한 관심이 적었던 국내에서 우성아이비는 한우물을 파며 최고의 자리에 섰다.

그 결과 지금은 공간지 카약, 워터파크 시스템, 요트텐더, 플라이피쉬, 어뢰부양장치, 경주용요트 등 150여종의 보트와 다양한 부품을 직접 개발, 제작한다.

우성아이비의 제품은 디자인 단계부터 생산, 검수에 이르는 전 공정을 국제규격에 맞추고 있다. 또 안정성에 대한 검증으로 래프팅보트는 미국 등 공인기관의 테스트를 거쳐 산업용, 경주용, 선수용으로 폭 넓게 애용되고 있다. 이외 구명용보트도 세계 13개국에서 군용, 구조용으로 사용하고 있다.

우성아이비는 ‘제백(ZEBEC)’이라는 고유 브랜드를 가지고 제품을 생산한다. 이 브랜드는 세계 60여개국으로 수출되는 보트에 부착돼 ‘고급보트’ 이미지를 구축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는 제백에 이어 ‘지프로(ZPRO)’란 브랜드를 새롭게 만들었다. 제백이 고급 제품 이미지라면 지프로는 중저가 해양레저상품의 대표 브랜드로 제작됐다.

우성아이비는 5월, 중저가 공기주입식 카약인 ‘탱고’를 출시한다. 지프로의 대표상품이 될 탱고는 자전거에 실어 나를 수 있을 만큼 부피가 작으면서도 일반 카약처럼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탱고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겁다. 100여개의 샘플을 모두 소진했고, 본격적인 출시에 앞서 선주문도 밀려들고 있다.


우성아이비는 탱고를 중심으로 지난해 대비 60%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주5일제 정착, 물에 대한 관심 상승 등이 호재로 작용해 해양스포츠 관심 인구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외 오토캠핑 인구가 늘어나는 점, 워터파크 증가 등으로 해외는 물론 국내수요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성아이비는 민간기업으로 최초로 정부의 인가를 받은 보트기술연구소를 운영 중이다. 우성아이비 신제품과 핵심 기술력의 원천인 보트기술연구소에는 5명의 연구인력이 활동 중이다. 이들은 시장 트랜드와 타사의 제품 분석 등을 통해 우성아이비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제품 생산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자체 유통망을 구축하려는 꾸준한 노력도 우성아이비의 성공 비법이다.

이 회사는 현재 미국과 유럽에 지사를 마련했다. 현지에서 제품을 홍보하고 판매, 수리까지 고객의 구미에 맞는 맞춤형 서비스를 발빠르게 제공하기 위함이다. 또 거래처의 주문이 떨어지기 이전에 먼저 수요를 확보해 계획생산을 가능토록하고, 시간을 두고 제품을 생산해 품질을 향상 시키는 이점을 얻었다.

빈틈없는 경영전략을 세우는 것도 우성아이비의 장점이다. 매년 전세계에 직원을 파견하고 현지를 돌며 자사 제품에 대한 반응과 개선점 등을 파악해 1년전에 한해 회사의 성장 방향을 정하는 것이다.

친환경에 관심을 두고 있는 우성아이비는 앞으로 전기동력을 이용한 하이브리드 보트 생산에 집중할 계획이다.

하이브리드 보트는 전기모터를 달아 기름오염이 없고, 무게가 가벼우며, 가격을 낮출 수 있다. 60여개국에 전세계 특허를 내놓은 하이브리드 보트는 어느 정도 기술력이 확보됐으며, 조만간 출시될 예정이다. 박석진기자 psj06@i-today.co.kr

"해양스포츠 관심 증가, 비약적 성장할 것"
[인터뷰]이희재 대표

“중소기업이 살길은 변화 뿐입니다.”

㈜우성아이비 이희재(54)대표의 경영철학은 단호하다. 중소기업은 늘 새로운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시장에서 잊혀지지 않도록 힘을 기울여야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변화는 중소기업이 살기 위한, 살아있다는 증거라는 것이다.

이 대표는 그의 신념대로 보트 시장에 끊임없이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하늘을 나는 보트나 물위에서 타는 자전거 등은 아이디어까지 뛰어나 우성아이비의 이름을 세계에 알리는데 큰 몫을 했다.

“이제 우리나라도 선진국형 해양스포츠 문화를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비로소 ‘물’이 국내와 해외에서 중심 화두가 되는 시기란 것이죠.”

이 대표는 올해 우성아이비의 비약적인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물에 대한 관심으로 각종 워터파크가 늘고, 수변공원이 증가해 자연히 해양스포츠에 대한 관심 인구도 늘어나니란 것이다.

이에 맞춰 그는 경영전략도 이원화했다. 고급보트 생산에서 보급형보트 생산으로 무게 중심을 옮긴 것이다. 또 가족이 함께 해양스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신제품을 개발해냈다.

그는 연구하는 CEO의 전형이다. 미쳐야 성공할 수 있다는 말 그대로 보트에 모든 관심과 애정을 쏟는다. 보트 제작 기술이 전혀 없을 때 타사 제품을 뜯고 며칠밤을 새워 다시 조립하며 기술력을 쌓은 일화는 이미 주변에선 유명하다.

“열정이 있어야하는 거죠. 내 분야에서는 최고가 되겠다는 마음 말입니다.”

이 대표는 경제계에서는 이미 세계의 벽이 허물어 졌다고 생각한다. FTA 등으로 관세가 철폐되면 결국 제품으로 국경을 넘어 경쟁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일년에 넉달은 해외지사를 돌아다니며 직접 현지 시장을 살핀다.

“2~3년안에 회사도 확장할 예정입니다. 베트남, 중국 등의 공장에서 생산을 담당토록 하고 인천 본사는 연구, 개발 등에 집중하도록 구조를 변화할 것입니다. 우성아이비의 성장을 지켜봐 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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