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上海)와 양산항을 가로지르는 길이 32㎞의 동해대교외에 추가로 제2대교를 건설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양산항 건설과 같은 대역사가 짧은 시간에 가능했던 것은 중국정부의 적극적이고 과감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송도신항(인천남외항)과 같은 항만건설사업에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더욱 얻고 있다.

?인천항만공사(IPA)와 새얼문화재단 인천항발전협의회가 공동주최한 ‘상하이 양산항, 쑤저우(蘇州)경제자유구역청 방문단’은 23일 오전 상하이항과 양산항을 총괄 운영하는 상하이항무집단유한공사(SIPG, Shanghai International Port Group)와 와이가오차오(外高橋)컨테이너터미널과 양산심수항(洋山深水港)을 방문해 중국해운당국의 항만운영실태와 장기비전에 대해 폭넓은 설명을 들었다.

?이날 방문단을 맞은 구하오(願皓) SIPG 외사실주관은 “양산심수항 이용 컨테이너화물의 원활한 배후 운송을 위해 동해대교외에 제2의 대교건설 계획을 밝혔다.




<사진설명 : 중국이 야심찬 세계해운중심을 겨냥해 전략적으로 육성한 상하이 양산항 1단계 터미널 전경 / 백범진 기자>

?구 주관은 제2대교는 철로를 함께 건설해 양산항의 배후수송망을 철로운송으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상하이시정부는 상하이 외곽에 총연장 42.8㎞의 철도를 건설했고 2기 건설사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 주구관은 양산항과 같은 대형사업이 2002년6월26일 시작돼 불과 3년만인 지난해 12월10일 1단계 5선석규모의 컨테이너터미널과 동해대교 건설이 가능했던 것은 중국 중앙정부의 강력한 지원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양산항은 유럽항로를 운항하는 선박들이 이용하고 있으며 항만운영활성화를 위해 기존 와이가오차오컨테이너터미널 등 기존 상하이항에서는 유럽항로를 다니는 컨테이너선을 취급하지 않고 있다”며 “양산항 개발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지원책이 터미널 운영에까지 적극 개입하고 있다”고 시사했다.

특히 양산항 1단계 건설사업은 전액 중앙정부와 상하이시정부가 투자했다는 것이 구주관의 설명이다.

?방문단을 이끌고 있는 서정호 인천항만공사 사장은 “상하이 양산항 개발과 같이 송도신항 건설을 위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번 상하이항 방문에 참석한 관계자들에게 적극적인 지지를 호소했다.

?서 사장은 “송도신항과 같은 대형항만건설사업은 정부의 예산지원없이는 불가능하다”며 “현재 대부분 민자유치사업을 추진되고 있는 송도신항 건설사업에 정부가 예산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단 반응

?방문단에 참석한 130여명의 관계자들은 이날 상하이항을 방문하면서 인천항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면서 항만활성화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됐다.

?이번 행사를 제안한 지용택 새얼문화재단 이사장은 “인천을 이끌고 있는 지도자급 인사들이 항만에 대한 관심과 안목을 넓히기 위해 이번 행사를 추진하게 됐다”며 “이같은 행사를 통해 인천항이 발전에 범시민적 의지를 모을수 있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 이사장은 “인천의 많은 정치인과 지도자급 인사들이 인천항 활성화를 위해 의지를 모으기로 한 것은 이번 행사의 중요한 결실이 될 것”이라며 “다음달 중 각 정당대표들을 초청해 같은 행사를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최기선 전 인천시장은 “인천은 인천국제공항이라는 세계최고수준의 공항이 있으나 항만이 빈약했다”며 “앞으로 항만이 활성화 된다면 인천은 상하이와 견줄 수 있는 도시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전시장은 “상하이 푸동지구가 인천보다 앞서 개발해 현재의 눈부신 성과를 거뒀지만 인천도 송도신도시와 같은 대형사업이 건설되고 있는 만큼 획기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육성한다면 푸동과 같은 첨단도시로 발전 할 수 있다”고 확신했다.

??경제자유구역 아파트 건설 제한해야

?서정호 사장은 이날 와이가오챠오 컨테이너터미널과 양산심수항을 둘러보면서 방문단에게 “인천항과 상하이항이 가장 다른 점은 항만배후에 펼쳐진 대단위 배후부지”라며 “인천은 배후부지가 조성되면 개발하기에 바쁜데 장래를 대비해 남겨두는 여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조성중인 80만평 규모의 제3준설토투기장을 놓고 부지 일부에 아파트를 조성하는 등의 상업용지조성 움직임은 대단히 유감스런 계획”이라며 “상하이항과 같이 현재 사용하지 않는 항만배후부지를 여유공간으로 남겨두고 있는 항만당국의 장기비전을 눈여겨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문단은 상하이 방문 3일째인 23일 쑤저우(蘇州)로 이동해 경제자유구역을 방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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