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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이 가쁘다. 심장이 터질 것 같다. 그래도 계속 달려야 한다. 마라톤 선수의 이야기가 아니다.

1천번째 신문을 만들기까지 인천신문은 마라톤 선수와 같은 마음으로 뛰었다.

2006년 5월15일 첫번째 신문이 나올 때부터 인천신문은 '정론직필'을 추구했다.

올바른 길이라면 어떤 압력, 위협에도 굴하지 않겠다는 신념을 갖고 일했다.

또 지역의 소식을 가장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게으름을 부리지 않았다.

4년이 채 안된 인천신문은 그동안 지역 사회에 파장을 일으키고, 진한 감동을 주는 기사를 쏟아냈다. 시간과 공간의 벽은 없었다. 독자들이 원하는 기사 취재를 위해 해외, 아니 극지까지 쫓아갔다.

특히 젊은 피가 흐르는 인천신문은 새로운 시각과 접근 방식으로 살아 숨쉬는 기사를 발굴했다.

역사는 미래의 교과서다. 역사를 제대로 보지 못하면 더 이상의 발전은 없다.

창간 얼마 후 인천신문 내에서 인천 민주화운동의 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현대사에서 인천은 민주화운동의 중심지였다. 그러나 지역 사회에서의 정리 작업은 부실했다. 인천신문이 먼저 나섰다.


‘인천민주화 운동사’를 내보냈다. 1편 ‘동일 방직 사건-긴급조치 시대 최초의 민주화 노조운동’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970년대부터 1987년 6·10 항쟁까지 인천에서 전개된 민주화운동을 사건 중심으로 다뤘다. 다음해에도 같은 맥락에서 ‘인천 시민사회운동 20년’이 연재됐다.

120년을 면면히 이어져 내려온 인천항의 역사는 부두 근로자들의 역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변변한 장비 하나 없던 시절, 부두 근로자들은 오로지 맨 몸뚱이를 버팀목 삼아 눈이 오나 비가 오나 드나드는 짐들을 져 날랐다.

이들의 역사가 인천의 역사다. 인천항 하역근로자들의 태동에서부터 항만 발전의 주역으로서의 역할,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집중 조명했다.

잘못된 과거를 바로 잡는 것은 언론의 중요한 역할이다. 2007년 5월 35년 동안 침묵해 있던 금해호 총성의 진술을 끄집어 냈다.

한국전쟁의 마무리는 종전이 아니고 휴전이다. 강화 북단과 서해 5도에는 아직도 긴장이 흐르고 있다. 이 지역에 대한 현황과 평화 염원을 담은 ‘서해 평화지대를 가다’를 장기 연재했다.

2007년 10월 탐사를 시작해 2008년 신년테마기획으로 24차례를 연재하는 내내 NLL이 던지는 메시지는 평화와 번영이 흐르는 공간, 그것이었다.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어 화해와 협력을, 냉전과 단절의 벽을 허물어 소통과 이해를, 그래서 공존·공영하는 상생의 방식을 NLL은 말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남북을 갈라놓은 철조망을 휘감는 임진강과 한강은 하나 되어 흘렀다. 시암리와 강화의 민통선의 큰기러기와 노랑부리백로는 날갯짓으로 남북의 경계를 허물었다. 서해5도 백령의 잔점박이물범은 황해도 옹진 앞바다를 오가며 남북의 물살을 넘나들었다. 경기도 파주 통일동산~강화 북단~백령도 두무진에 이르는 대장정은 새로운 가능성을 일깨웠다.

환경 문제에서도 인천신문이 앞서갔다. 황사의 주된 발원지로 알려진 몽골과 중국의 사막화는 이제 더 이상 그들 국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몽골 사막화 현장를 가다’에서는 심각한 사막화로 국민들의 생존 문제까지 고민하고 있는 몽골 현지를 생생히 담았다.

하천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인천의 하천을 찾아서’, ‘하천 문화를 만들자’, ‘녹색 희망 흐르는 인천의 하천’도 연재됐다.

지역의 현안 문제인 계양산 골프장 등을 끈기 있게 취재했다. 인천경제자유구역도 마찬가지다. 외자 유치 현황과 문제점 등도 인천신문만의 시각으로 기사를 만들었다.

인천의 화두로 떠 오른 내항개발의 방향을 제시하기 위한 ‘인천 내항개발, 이제 논의할 때다’, ‘부산 북항 타산지석으로 삼자’도 빼놓을 수 없다.

‘학대 받는 노인들 탈출구는 없나’, ‘2008 인천의 청소년을 말하다’ 등 소외 계층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관광산업의 육성을 위해 인천 관광을 소개하고, 점검했다. ‘관광 인천 명소를 찾아서’에서는 장봉도, 연안부두, 강화도 마니산 등 인천의 주요 관광자원이 소개됐다.

최근 도시의 화두는 친환경과 명품이다. 이를 위해 아직 개발의 손길이 적게 미친 인천의 서북축을 심도 있게 취재했다. 이는 ‘지속 가능 발전 인천 만들기’로 이어졌다.

지난해 8월부터 열렸던 인천도시축전을 앞두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고, 올바른 행사 진행을 위해 ‘2009 인천 세계 도시축전’을 기획했다.

‘중국 실크로드 찬란한 문화 유산을 찾아서’, ‘세계 경제의 핵 화교’는 독자들이 인천과 가장 가까운 나라인 중국의 역사, 경제를 이해할 수 있는 길라잡이였다.

지난해 ‘인천人터뷰’에서는 인천지역의 주요 인물을 만나 그들의 삶과 인천 발전 방향에 대해 들어봤다.

이웃의 이야기를 신문에 옮겼다. ‘별난 세상 한길가족’이라는 제목으로 우리 이웃들을 다뤘다.

매주 금요일 독자들은 ‘김윤식의 인천 재발견’에 빠진다. 59회가 나간 인천의 재발견은 예전 인천의 모습을 보존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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