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선사들에게 불황은 없다. 앞으로 컨테이너는 3년간 두 자리 수 이상의 물량증가가 계속될 것이다” ?
?“상하이(上海) 양산항은 향후 동북아 지역의 환적중심항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중국해운(CSCL, China Shipping Container Lines Co.Ltd)의 저우홍주(48) 부사장은 중국의 컨테이너 물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라 최근 국내 선사들에게서 일고 있는 해운시장 불황전망을 일축했다.?
i-Today(www.i-today.co.kr)는 인천항만공사와 새얼문화재단 인천항발전협의회 공동주최한 상하이 양산항, 쑤저우(蘇州)경제자유구역청 방문단의 일원으로 22일 오전 상하이에 도착한 직후 거대 해운선사로 자리잡아가고 있는 중국해운의 본사를 찾아 저우홍주 부사장과 1시간여걸쳐 인터뷰를 가졌다.?

저우부사장은 인터뷰 내내 시종일관 중단 없는 중국경제성장을 통한 컨테이너 물량증대에 대한 강한 자심감을 피력했다.?

저우 부사장은 중국의 컨테이너 물동량은 올해 전년대비 15% 증가하고 내년 17%, 2008년 15% 각각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해운은 늘어나는 컨테이너 물동량에 대비하기위해 올해 컨테이너 수송능력은 지난해 35만TEU(1TEU는 20피트짜리 1개 기준)에서 40만TEU로 확대하는 등 계속적으로 선대를 늘려나가 몇 년 내 세계 3대 선사에 올라서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

중국해운의 이같은 계획은 국내 선사들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 불어 닥칠 해운업계 불황에 대비해 신규투자를 줄이고 긴축에 들어간 것과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

저우 부사장은 그러나 중국해운이 자국내에서 발생하는 컨테이너물동량 가운데 자사 선적물량은 9%에 불과하고 같은 중국선사인 COSCO도 7~8%의 점유율에 그치고 있다며 나머지는 다른 나라의 선사들이 물량을 수송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자사가 계속적으로 선대를 확충해나가더라도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컨테이너물동량을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설명했다.?

상하이 양산항과 관련 저우부사장은 정부가 양산항을 세계해운의 중심으로 성장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는 동북아 지역의 환적중심항으로 자리 잡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계획대로라면 현재 부산항이 맡고 있는 동북아지역의 환적중심항 자리는 머지않아 상하이 양산항에 내놓아야 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저우 부사장은 인천항투자문제와 관련 “인천과 중국항만간에 컨테이너물동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나 항로확대문제는 양국간 한중해운회담에서 결정해야 될 일”이라며 “현재 인천항을 기점으로한 항로증대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인천항은 부산항에 비해 시설이 열악하다”며 “시설이 잘 갖춰진다면 미주나 유럽항로를 개설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우 부사장은 “자사는 인천항과 중국항만간 최초의 정기컨테이너항로를 개설한 인연이 있다”며 “앞으로 인천항과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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