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소비자단체협의회(인천소협)의 제4대 회장으로 취임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잘 해낼 수 있을까하는 걱정도 있지만 5개 회원단체들의 역량과 헌신을 믿고 1년 동안 열심히 봉사하고 싶습니다.”

신임 박준희 인천소협 회장(인천 YWCA 회장)은 인천 시민들에게 인천소협과 소비자운동을 알리고, 소비자의 권익을 증진하는 역동적인 사업들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정보통신의 발달과 세계화, 저탄소 녹색성장 등 시장 환경의 변화와 함께 새로운 소비자 이슈들이 끊임없이 등장 중이어서 개별 단체의 역량으로 폭 넓고 깊이있는 연구를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인천지역 소비자 활동은 타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단체 수가 적고, 규모도 작은 것은 물론 각종 활동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은 올 해 ‘소비자대학’ 강좌 프로그램을 통해 단체 임직원과 회원들의 전문성을 향상하고, ‘소비자 포럼’에서 연구와 운동의 방향을 설정할 계획이다.

특히 박 회장은 소비자 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높이고, 권익 향상을 위한 지역 사회의 역량을 강화할 ‘인천 소비자 주간’ 사업을 강조했다.

인천소협은 오는 9월 첫주를 인천소비자 주간으로 선포하고 기념공연, 단체 및 변호사 공개 소비자 상담, 소비자문제 인천시민회의, 청소년 및 주부 소비자 퀴즈대회, 녹색상품 및 불량식품 전시회 등을 연다.

박 회장은 인천소협 활동 외에 인천 YWCA의 ‘서로 살림 먹을 거리’ 운동에도 전념할 예정이다. 이 운동은 지역에서 생산되는 유기농산물을 발굴, 소비를 활성화하는 한편 안전한 먹을거리에 관한 소비자 인식 강화와 식품 안전성을 확보하는데 살림의 주체인 여성이 앞장서는 것이다.

박 회장이 구상하는 구체적인 사업에는 소비자 식교육 매뉴얼 제작과 보급, 지역 유기농 여성생산자 발굴 및 교류, 얘들아 밥 먹자 캠페인 등이 포함된다.

박 회장은 “그동안 인천소협은 몇가지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소비자단체간 연대활동의 경험이 축적되는 등 성과가 있었다”며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들과 실질적으로 함께 하고 소비자 권익을 증진할 수 있는 체계적인 사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이현구기자 h1565@i-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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